What's in the box? Pain.
용아맥, 돌비, 대형 스크린 등등 이런 조건으로 봐야 이 영화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는 얘기가 많던데,
난 그냥 다운받아 봄 ㅎㅎ 물론 나중에 혹시라도 극장 가서 또 볼 수도 있고.
그리고 어차피 다운 받았으니 5년 동안은 내가 원하는만큼 반복해서 볼 수 있다.
네이버 영화(지금은 이름이 네이버 시리즈로 바뀐건가?)로 다운받아 보는 편인데,
원래 파일 유효기간이 있었던가? 구매하면 영구소장이 아니다. 언제부터 5년이 된 거지??
근데 하기사 구매해서 보더라도 나중에 다시 영화를 보게 되는 일이 많진 않지만 그래도 5년이라니...
어쨋든, 화제의 영화 듄을 봤음. 유툽에서 하도 '영화 이해하려면 사전 지식 있어야 한다'는 얘기도 많고,
듄 세계관 정리해놓은 영상도 많길래, 영화를 보면서 잘 이해가 안 되나보다 했는데, 딱히 그런 건 별로 못느꼈다.
물론 내가 유툽에서 세계관 정리한 영상들을 몇 개 보고 사전 지식이 아예 없는 건 아니었지만,
솔직히 이런 스토리가 완전 새로운 스토리는 아니지 않은가.
가문들 간의 싸움(왕좌껨), 세상을 구할 메시아(매트릭스 떠오름) 뭐 그런 게 이미 있었으니까.
그러고 보면 왕좌껨도 스토리가 간단한 건 아니었지만 정주행 하는 덴 아무 문제가 없었으니,
그 정도 소화할 능력이 된다면 듄도 충분히 대략적인 줄거리는 감을 잡을 수 있다.
게다가 감독이 사전 설명 부분에 꽤 공을 들인 것도 같고. 이런 방대한 스케일의 영화나 책이 사실
엄두가 안 나고 봐도 뭘 봤는지 이해 안 돼서 흥미 잃고 나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걸 감독이 충분히 고려한 느낌.
역시 모든 작품은 한 가지만 뛰어나다고 성공하는 게 아닌 건 확실하다.
이 영화 역시 모든 게 잘 맞아 떨어졌다. 영상미, 음악, 음향, 연출, 연기 모든 요소들이 완성도가 매우 우수함.
하코넨 가문인지 황실 군대인지 하여간 군인들 쭉 서 있던 장면에 나오던 음향효과는
꼭 호주? 뉴질랜드? 그 쪽 원주민들의 민속악기...악기 이름은 모르는데
오래 전에 Jamiroquoi의 음악에도 쓰였던 그 기다란 땅에 끌리는 파이프 같이 생긴 악기 소리 같이 들렸다.
영화 분위기는 옛날에 비주얼 쇼크였던 영화 더 쎌(The Cell)도 연상됐고,
스토리는 왕껨이 많이 떠올랐고, 메시아 얘긴 꼭 매트릭스 같단 생각이...
목소리(voice) 사용해서 다른 사람 조종 하는 거는 스타워즈.
물론 스타워즈가 원조가 아니었구나를 이 영화 보고 알았음 ㅋㅋ
샌드웜 또한 스타워즈가 오리지널이 아니었구나 하는 것도 이 영화 보고 이제야 알았다.
스타워즈가 이 영화의 원작소설을 많이 오마쥬 했구나 싶다.
샬라메 영화를 본 건, 골수팬이 아닌 많은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나도 콜바넴, 작은 아씨들이 전부인 거 같다.
하도 '연기 잘한다', '차세대 디카프리오다', '요즘 가장 핫한 헐리웃 배우' 어쩌구 하는 수식어가 붙길래,
그 정도인가? 하는 생각을 했었다. 콜바넴, 작은 아씨들까지 봤는데도 말이다.
근데 이 영화를 보고 와, 연기를 정말 잘 하는 청년이구나 싶다. 역시 나는 보는 눈이 섬세하지 못해서
이렇게 드라마틱한 설정에서의 연기를 봐야 연기력을 간신히 파악할 수 있다 ㅋㅋㅋ
연기 스팩트럼이 대단한 젊은일세그려.
영화를 보기 전엔 솔직히 '얘가 이런 영화에 어울리나? 어울릴까?' 라는 생각을 했다.
폴 캐스팅 영순위가 샬라메였다는 감독 인터뷰를 봤는데도 말이다.
거의 십년도 더 된 옛날에 제임스 매커보이에 확 빠졌을때,
그의 출연작을 드라마고 영화고 미친 듯이 P2P로 다운받아 봤었다.
그래서 그 중에 Children of Dune이 있었다. 지금도 CD로 구워서 소장 중.
희한한 영드일세... 하면서 봤던 기억이... 원작 소설 그런 지식 전혀 없이 봤었다. 그냥 매커보이 얼굴 감상용으로 ㅋㅋ
지금 보니까 그게 바로 Dune 시리즈 소설 중 한 작품이었네. 그 때도 샌드웜 나오고 그랬던 기억은 가물가물 있다.
반지제왕, 해리포터, 왕좌껨까지 대서사 시리즈물 고갈이었는데 드뎌 대물 등판 느낌.
잊어버릴 때쯤 또 한 편이 나올 듯. 앞으로 2년 뒤라고 했던가?
난 이거 원작소설 읽을 생각은 털끝만큼도 없음 ㅋㅋ
반지제왕에 푹 빠져 그쪽 세계관 머리 속에 장착하겠다고 실마릴리온 까지 책을 샀었는데
결국 읽다 포기.
구구절절 세세하게 다 알면 아는만큼 보이는 게 많아 더 재미지겠지만,
난 지금도 충분히 재미지다. 고로 원작 소설은 안 볼 거다.
2년 뒤 2편도 1편만큼 아름다운 영상미를 볼 수 있길 바란다.
그리고 짐머 씨 음악이 훌륭하긴 한데, 사운드트랙 연결된 걸 듣다보니,
제목만 다르고 음악이 그냥 하나인 거 같이 들림. 다 똑같이 들린다는...
뭐 어쨋든 영화랑 잘 어울리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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