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늙어서 젊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곳을 가게 된다. 새로운 곳도 어딘지 잘 모르고 그냥 누가 가봤던 데 따라 가보는 게 젤 편함.
근짱이 이태원, 압구정 다 가봤다는 그 피자집 압구정점을 이제서야 가봤다.
인스타에 올렸던 그 즈음에 갔었으면 매장 안에 온통 니혼진들만 있었을 지도...
월욜 점심, 딱 사람 없을 시간에, 그것도 점심 시간 오픈 땡 할 때 가서 첫손님이었음.
압구정 로데오거리? 어쨋든 그 전철역은 전에 사진전할 때도 내렸던 거기였다.
5번 출구로 나와서 쭈욱 직진하다가 파리바게트랑 제일은행 사이 골목으로 쭈욱~ 가다가 좌측에 똭 보이는!
메뉴판을 보면서, '그래, 그랬었지... 미쿡에선 피자를 파이라고 했었지...'라는 생각을 했다는 ㅎㅎ
나름 뉴요크에서 5년을 살아봤지만 벌써 20년 전 일이라 까마득하게 느껴진다.
인스타에서 사진으로만 보던 근짱 님의 싸인 실물영접 ㅋㅋ 생긴 건 몰랑귀엽게 생겼는데 싸인은 정말 시원시원하다.
그나저나 앞으로 제대 후 모습은 어떨까... 근짱도 포에버 청춘은 아닌데...
핫윙
요건 시그니처 파이 (브루클린 피자?).
뉴요크에서 직장 다니던 시절엔 가끔 일이 많아서 점심 브레이크를 갖지 못할 땐, 보스 님이 피자를 사무실로 주문했었다.
그 땐 그냥 치즈만 올린 플레인 피자를 즐겨 먹었다. 슬라이스 하나가 사람 얼굴보다 더 큰 사이즈.
요건 L 사이즈이지만 그 정도로 크진 않다. 맛이 독특하더라. 뭔가 여태 먹어본 적이 없는 피자 맛 같은 그런 맛.
여기 테이크아웃도 되나? 되면 언제 또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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