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은 금호아트홀에서, Part 2는 예당 IBK홀에서.
노부스의 두 바욜린 연주자들이 다른 현악 주자들과 콜라보로 실내악을 연주했다.
공연 전체를 통틀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연주 자체보다는 김재영 씨와 다른 연주자들이 무대에 같이 등장하던 순간.
이게 왜 기억에 남냐 하면, 김재영 씨의 우주최강 동안력 때문에 외국인 연주자들과 나이 차이가 엄청 나게 보였다는 거다 ㅋㅋㅋ
물론 김재영 씨가 더 어린 게 맞겠지만 실제 나이 차이보다 더 나 보이더라는 ㅋㅋㅋ
완전 꼬꼬마 영재 바욜 소년이 어른들과 연주하러 나오는 거 같이 보였다는...
외국인 연주자들은 외모가 어딘가 인상적이었다. 그러니까, 마치 헐리웃 영화에서 한번쯤 본 듯한 그런 얼굴이었다는 거 ㅋㅋㅋ
역시 나 같은 비전공자는 공연을 보면 연주 자체보다는 비주얼적인 게 더 기억에 남나 봄 ㅋㅋ
사실 실내악 연주 감상하는 맛은 물론 음악적인 측면이 가장 크겠지만 그 외에도 연주자들이 서로 아이컨텍하면서 연주하는 거 보는 거.
비올 연주자는 특히 다른 연주자들과 아이컨텍을 자주 시도한 듯 ㅋㅋㅋ
공연을 비교적 자주 보러 댕기는 편이고, 프로그램 책자도 항상 사는 편인데,
책자 속 사진과 실제 모습이 같은 적이 드물다는 생각을 이번에도 했다. 비올리스트가 그런 케이스 ㅋㅋㅋ
인터미션 후, 2부 시작 전에 이번 공연의 감독? 이신 첼리스트 분이 나와서 한 말씀 했다.
2부 첫 곡이었던 투첼로 곡은 너무 듣기 좋았음. 바로크 음악은 낭만적이고 감성적인 스타일 음악과는 또 다른 뭔가 신비한 매력이 있다.
까마득히 오래 된 옛날을 머리 속에 그리며 듣게 된다. 실제로는 절대 경험할 수 없는 그 시대를 그 시대에 작곡된 음악을 들으며 상상하게 된다.
앵콜은 없었음.
이번 기획공연이 올해가 첨이고 앞으로 매년 할 건가 보다. 실내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기회가 되면 내년에도 이런 공연 또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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