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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목요일 FOCUS: 양인모] 양인모 Violin 금호아트홀 연세 2019년 10월 10일 (목)

Eunice_t-story 2019. 10. 12. 15:11

인모니니 리사이틀



내가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 잘 모르지만 인모니니의 연주를 들으면서/보면서 느끼는 점은,

어려운 작품도 굉장히 편하게 연주한다는 거. 물론 본인이 얼마나 어렵게 또는 쉽게 느끼며 하는지 

그런 건 내가 인모니니가 아니라서 모르겠는데, 관객 입장에서 보면 엄청 어려운 곡인데 너무 편하게 연주하는 것처럼 보이고 들린다는 거다.


연주자들마다 스타일이 다르겠지만 몸을 엄청 움직이면서 연주하는 연주자들이 있다. 

물론 실력이 정말 뛰어나고 본인도 음악에 푹 빠져 연주하는 거라 그리 몸을 과하게 흔드는 경우도 있는데,

실력이 없는데 몸만 흔들어재끼는 연주자들 보면 좀 안쓰러워 보인달까...


그에 비해 인모니니는 비교적 덤덤한 편에 속하는 듯. 그렇다고 뻣뻣하게 서서 한다는 게 아니다. 굉장히 적당한 수준을 유지함.

연주하는 곡의 난이도는 분명히 엄청나게 높은데 굉장히 편하게 연주. 이건 정말 실력이 뛰어나지 않고는 불가능.

게다가 아직 나이도 창창하게 젊은 나이라 에너지가 넘친다. 그런 점도 관객 입장에선 믿고 볼 수 있는 요인 중 하나.





내가 여태 봤던 금호아트홀 공연들 중에서 이 좌석이 가장 뒷자리? 였나? 거의 그랬던 거 같다. 옆자리 사람이 없어서 편했고,

앞에서 들을  때보다 바욜 울림이 더 웅장하고 크게 들려서 좋았다. 바욜 소리가 엄청 크거나 인모니니가 에너제틱하거나 ㅎㅎ


인모니니는 좀 생소하거나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을 곡들을 연주하기 전에는 멘트도 했다. 실험적인 곡, 생소한 곡 연주할 때 연주 전 멘트 했음.


공연 후 화장실 갔다 나오니까 인모니니와 피아니스트 분이 공연장을 나오고 있더라. 

팬들이 카메라 들고 찍길래 나도 얼떨결에 덩달아 쬐끔 찍음 ㅋㅋ 폰에 고이고이 간직할 예정 ㅋㅋ


***


앵콜은 2곡

엘가의 아침의 노래

그리그 소나타 2번 3악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