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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우 블레하츠 & 김봄소리 듀오 콘서트 (2019.02.23 예당콘서트홀 5pm)

Eunice_t-story 2019. 3. 1. 15:27

김봄소리 양 보러~~


피아니스트가 대단한 연주자인 건 알겠지만 내가 잘 모르는 연주자라 난 봄소리 양 보러 댕겨왔다. 

쇼팽콩쿨 우승자라면 조.성.진 군과 같은 콩쿨 우승자라 엄청 대단하긴 하겠지만 나한테는 별로 와닿진 않는구나 싶다. 

조.성.진 군이었다면 또 모를까... 조 군도 사실 같은 나라 사람이라 알게 된 것일 뿐, 내가 워낙 바욜 편애자라 피아니스트엔 사실 노관심.


그래서 그런지 듀오 콘서트인 건 알겠는데 공연 타이틀에 피아노 연주자 이름부터 나오는 것도 내겐 굉장히 생소.

그동안 바욜 리사이틀로 인식되지만 '듀오 콘서트'라는 공연 제목도 첨엔 생소했다가 최근엔 많이 익숙해지긴 했는데,

아예 피아니스트 이름부터 공연제목에 나오는 경우는 여태 첨 봤다. 내가 많은 공연을 댕겨 본 것도 아니니 이런 경우는 훨씬 많겠지만.

아마도 피아니스트가 먼저 봄소리 양에게 컨텍을 해서 이루어진 팀(?)이라 더 그런 거겠지...??



피아니스트 사진을 왜 저 사진을 골랐을까... 내 눈에만 사진이 별로로 보이는 건가. 실물이 훨씬 낫던데!



봄소리 양 금호아트홀 공연 때 포레 바욜 소나타를 들었던 거 같다. 그래서 이번이 두번째로 봄소리 양의 포레 연주를 들은 거 같음.

드레스가 어깨 끈이 없는 드레스에 한쪽 다리 부분에 트임이 있는 꽤 강렬한(?) 드레스였다. 

근데 봄소리 양의 이미지 때문인지 섹시한 느낌보다는 이쁜 느낌 ㅎㅎㅎ


앵콜은 이번에 두 연주자가 함께 내놓은 앨범 수록곡인 듯? 쇼팽의 녹턴...ㅠㅠ 너무 좋았다 ㅠㅠ

아닐 수도 있지만 내 옆에 앉은 여자 분은 앵콜 듣고 눈물 흘리신 거 아닐까... 사실 나도 눈물 글썽했다. 너무 감성적이었음.


봄소리 양 비브라토는 정말 닮고 싶은 비브라토다. 내 취향의 비브라토는 너무 빠르지도 너무 느리지도 않으면서 진폭이 좀 있는 비브라토.

진폭이 너무 얕으면서 빠른 비브라토는 뭔가 19세기 스타일 같이 들림 ㅎㅎ

봄소리 양 비브라토는 진짜 노래 잘 하는 가수의 바이브레이션처럼 풍성하면서 심금을 울린다. 정말 노래하는 소리 같음.

연주자들이 끊임없이 추구하는 게 그거 아닌가? 사람 목소리처럼 바욜린을 노래하게 만드는 거.



마지막곡은 피아니스트의 모국인 폴란드의 작곡가 곡이라고 프로그램에 써 있더라.


앵콜까지 끝나고 나오니까 벌써 싸인 줄이 두겹으로 형성. 봄소리 양 인기 짱!이야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