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s+Design

[designdb + trend] 21세기형 자급자족 라이프 스타일의 조건

Eunice_t-story 2009. 9. 16. 19:09
출처: designdb.com
2009.9.16
21세기형 자급자족 라이프 스타일의 조건 
Conditions for Self-Contained Life in the 21st Century
위 : 새 아이팟 터치와 나노. 동영상 촬영은 가능하나 사진은 찍을 수 없다
아래 : ‘핫 티 원드(Hot-T Wand)’
과거에는 전문가의 서비스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던 것들을 이제 대부분 개인이 스스로 처리하는 새로운 자급자족의 시대가 도래했다. 사진을 찍기 위해 사진관에 간다는 것은 상상조차 힘들고 왠만한 영화는 극장에 가지 않고 다운로드 받아서 볼 수 있다. 은행, 우체국 등의 일상 업무도 컴퓨터와 다기능 휴대폰을 통해 인터넷으로 접속만 하면 모두 처리가 가능하다. 
그러나 개인이 직접 기술적 인프라를 구축하고 시스템을 관리해야 하는 만큼 그에 따른 시간과 비용 부담 또한 만만치 않다. 그래서 사람들은 가능한 한번에 여러가지를 해결할 수 있는 다기능 기기를 원하게 된다. 제품 개발자들은 소비자들이 어떤 기능의 조합을 가장 원하는가를 고민하고, 소비자들은 어떤 조합 형태가 자신에게 적절할지를 고려하여 제품을 구매한다. 
그런데 이번 아이팟 신제품 발표에서 애플은 기능을 더하는 대신 아이팟 터치와 나노의 사진 촬영 카메라 기능을 과감히 제거하고 동영상 촬영 기능만 남겨두었다. 여기에는 아이팟 터치를 게임기라는 인식에서 벗어나게 하고 나노의 날렵한 디자인을 유지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제품 이미지와 디자인을 이유로 기본적인 사진 촬영 기능을 밀어내는 것은 그리 간단한 결정은 아니었을 것이다. 스틸 사진 촬영용에 대한 소비자들의 열정이 예전만 못하다는 판단이 있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애플의 이같은 결정은 멀티 기능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브랜드 이미지를 지키면서 적절한 기능의 선별적 조합이라는 차원에서 주목해야 할 것이다. 
한편, 신 자급자족형 라이프는 주로 이동이 잦은 노마드족이나 싱극족들에게 해당되기 때문에 휴대가 간편한 소형 기기가 호응을 얻게 마련이다. ‘핫 티 원드(Hot-T Wand)’는 언제 어디에서든 생수와 티백만 있으면 따끈한 커피나 차를 마실 수 있도록 고안된 ‘휴대용 불’이다.
이렇듯 사회 활동을 가능케 하는 컴퓨터와 다기능 기기, 왠만한 일상 용품을 모두 개인이 휴대할 수 있게 되었으니, 네트워크가 있는 곳이라면 21세기형 자급자족 라이프는 어디서건 가능하다. 이제는 자급자족 세대들에게 네트워크 공간을 어떻게 제공(혹은 판매)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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