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s+Design

Egon Schiele와 Aeon Flux

Eunice_t-story 2009. 9. 7. 22:08
Skinny bitch 몰코를 그리고보니, 깡마른 몸매가 Egon Schiele의 그림을 연상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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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코를 그려보고 느낀 점은, 얼굴이 참 아름답다는 거...
사실 첨에 몰코를 봤을 땐 그닥 이쁘단 생각은 안 들었고 참 독특하게 생겼다고 생각했었다.
자꾸 보다보니 '매력적인 얼굴'이란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사람들이 좋아하나보다 그 정도였는데,
그림을 그려보니 참 아름다운 얼굴이란 게 실감이 난다.
'완벽하다'기보단 '아름다운' 얼굴.
특히 모두가 공감하는 거지만, 눈!!!!
미모와 재능을 겸비한 인간=브라이언 몰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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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iele는 인터넷에 찾아보니 28세 요절화가다.
미술사 시간에 배웠던 화가지만, 오래 전이라 이름이랑 그림풍만 간신히 기억하고 있었다...-..-;
그림은 상당히 포르노적이라는 거... 20세기 초에 벌써 이런 스타일의 그림을 그렸다는 게 참 대단하다. 
요즘 그렸다 해도 믿을 법하게 상당히 모던해 보인다. 요즘 그린 일러스트레이션이라 해도 믿겠다.
오래 전에 오스트리아 갔을 때 Leopold Museum을 갔었고, 그 때 샀던 Schiele 그림이 있는 수첩이 있다.
이걸 보다보니 왠지 Aeon Flux 풍과 많이 닮았단 생각이 들었다.
근데 역시나 Aeon Flux의 creator인 한국계 미국인 Peter Chung은 
Schiele의 영향을 받아 Aeon Flux를 그렸다네... 어쩐지 닮았다 했어...^^
그리고 클림트와도 닮았다 했더만 역시나 클림트가 키워준 화가였다. 
키워주다보면 배우는 사람도 그림풍이 닮아가나봐...  마치 Brancusi와 Noguchi 관계와 흡사한 거 같다.
Aeon Flux에 쓰인 그림 스타일과 진짜 많이 닮았다. 예전에 MTV에서 하던 Aeon Flux를 좋아했었다. 
사실 스토리가 잘 이해도 안 되고, 정리도 안 되고 그랬는데
워낙 모호한 게 컨셉인 애니메이션이라 그냥 봤다, 분위기가 좋아서.
성우들 목소리도 참 매력적이었고, 뭐가뭔지 알 수 없는 스토리도 그냥 좋았다.
Aeon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기도 하고, 그래서 도통 앞뒤 줄거리가 연결이 안 될 때도 있었고,
황당한 에피도 있었던 거 같지만 그래도 봤다는 거...^^

Aeon Flux (1995)


나중에 Charlize Theron이 Aeon으로 나오는 영화도 봤었다.
Aeon Flux (2005)
나야 뭐 MTV에서 하던 Aeon Flux 시리즈의 골수 광팬 수준은 아니었지만,
골수팬들은 영화가 TV에서 방영했던 애니메이션 시리즈와 너무 달라서 광분했었다 한다.
좀 다르긴 했다. 뭐가 달랐냐하면 스토리가 이해가 됐다는 점이 달랐어...ㅋㅋㅋ
역시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이 더 매력적이긴 한 거 같다. 
왠지 초현실주의적인 분위기도 좋았고, 뭔가 아리송하고 모호한 부분이 있는 점도 좋았다.
차라리 극장판 애니로 만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