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olin Diary

연습: 스즈키 6권 헨델 소나타 3번 2악장 Allegro

Eunice_t-story 2018. 4. 16. 14:52



확인해 보니 내가 이 곡을 2년 전쯤 레슨 받았던 거 같다. 그 때 찍어논 영상은 없넴... 1악장이랑 3,4악장은 있던데 요건 없다.

영상은 없지만 지금 이 속도보다는 엄청 느리게 했을 거 같음. 지금이 그나마 더 빨라지고 음정도 그나마 그 때보단 더 정확해진 거 같다.

몇년 전 영상들이 당시에 다시 보기할 일은 없는데 보관해두면 이렇게 몇 년 뒤에 비교할 수 있으니 되게 요긴하다.

적어도 2년은 돼야 쬐끔이라도 달라진 게 눈이 겨우겨우 보일 정도인가 보다... 역시 바욜린이란 악기는 참 도도함 ㅋㅋㅋ


바욜카페에 보면 가끔 어느 정도 배워야 레슨 안 받고 혼자 할 수 있을까요?? 하는 질문이 올라온다. 

근데 그건 진짜 자기 기준이나 목표에 따라 많이 달라질 듯. 

내 목표가 바협이나 전공자 수준 흉내라도 내는 거였다면 지금도 레슨을 받아야 된다. 

아마 10년 정도 혹은 15년, 20년이라도 계속 받아도 될까말까...


근데 내 목표가 첨부터 너무 소박(?)해서 난 그냥 레슨 안 받고 띵가띵가 혼자 연습하는 게 너무 편함 ㅋㅋㅋ

원래 레슨 받기 시작할 때 목표가 비클래식곡 해보자는 거였는데 레슨 받으면서 바욜린 배우다 보니 클래식에 빠져 버렸다.

비클래식도 여전히 좋아하지만 클래식에 대한 애정이 본격적으로 생긴 건 바욜레슨 이후. 클래식 공연 보러 댕기는 취미도 생겼고...


어차피 취미생인데 내가 즐길 수 있을만큼만 하는 게 난 딱 좋음. 물론 더 잘하고 싶다면 언제라도 다시 레슨을 받아야겠지만.

이전에 배웠던 곡들의 완성도를 쪼끔씩이나마 더 높이는 게 지금 내가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정도.

레슨 받을 당시엔 진짜 완성도가 너무 형편없었어 ㅠㅠ 진도 쭉쭉 빼는 데 더 중점을 뒀던 거 같다.

스즈키 진도는 진짜 실력과는 정말 무관하다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