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슨 안 받은지 어언 한달째. 처음엔 금단증상(?) 같이 뭔가 되게 허전하더니 이젠 점점 익숙해질라고 그런다 ㅋㅋ
이렇게 게을러지면 안 되는데... 그래도 늘 하던대로 꾸준히 바욜린은 손에서 놓지 않고 있음.
이게 자전거나 수영처럼 한번 배우면 한참 안 해도 별 지장 없는 그런 류의 활동이 아니라서
손에 잡지 않는 시간이 점점 늘어날수록 그만큼 까먹어 들어가는 그런 악기다. 매일, 매일이 안 되면 될 때마다 쪼끔씩이라도 잡아줘야 함.
이미 맘으로 정해놓은 레슨실이 있긴 한데 혹시나 해서 다니는 사람들한테 물어보기도 했다.
내가 생각했던 것과 물론 다른 부분도 있고 해서, 우선순위 정하고 포기할 건 포기하면서 얼렁 개인레슨을 받기 시작해야 할텐데...
이러다 내년까지 넘어가는 거 아닐지 ㅋㅋㅋ
레슨은 언제라도 다시 시작하면 되는 것이고 중요한 건 바욜린을 손에서 놓지 않는 것!!
첨에 배우기 시작할 땐 내가 과연 비브라토 할 때까지 배울 수 있기나 할까, 비브라토는 과연 될까, 하는 의문점들이 있었는데,
현재 상태로는 첨 시작할 때 궁금해 하던 단계에 이미 와 있는 거 같아서 나름 혼자 뿌듯.
비브라토를 배운 지 몇 년(3년??)이 지났고, 부실하게나마 비브라토를 하고 있다.
전공자들 눈에는 비브라토 같은 거에 집착하는 취미생들이 좀 우스워보이겠지만(ㅋㅋㅋ) 취미생들한테는 비브라토가 되게 중요하답니다 ㅋㅋ
노래를 할 때도 바이브레이션 있는 보컬과 없는 보컬이 차이가 나는 것처럼 바욜린도 비브라토의 있고 없음에 따라서 소리가 다르게 들린다.
활로 그어 소리를 내는 현악기 소리는 진짜 사람 목소리와 많이 닮았다.
블로그 기록에 보니 내가 라폴리아를 배우기 시작한 게 2014년 3월. 비브라토 개시가 2014년 4월.
라폴리아를 배우기 시작할 땐 비브라토도 안 할 때였구나. 이 곡은 쓸데 없이 스즈키 6권 맨 앞에 있는 곡.
스즈키는 난이도가 페이지 순서대로가 아닌 거 같단 생각을 가장 강하게 받았던 게 바로 이 곡이었다.
명곡선의 차르다시도 그렇고 이 곡도 그렇고, 모든 스즈키 곡들은 정말 아무리 배워도 완벽하게 연주 불가능할 듯. 그저 배웠다는 데 의의를...
이전에 찍어놨던 연습영상에도 라폴리아가 있어서 최근에 다시 해보면서 앞부분 연주만 비교해봤다.
내가 3년 전에 이랬었다 ㅋㅋㅋ 지금과 비교하면 그래도 쪼끔 달라진 모습. 물론 화질 차이도 엄청나고 ㅋㅋㅋ
2014년 10월이면 비브라토 개시한 지 이제 몇달 경과한 시점이다. 암 비브라토를 한다고는 하는데 거의 움직임이 없음 ㅋㅋㅋ
이렇게 뻣뻣했는데 그래도 계속 하다보니 3년 뒤인 현재는 그나마 비브라토를 하는 게 눈에 보이기는 한다. 물론 아직도 멀었지만.
라폴리아는 악보가 무려 4페이지나 된다. 너무 길어서 하다 보면 체력방전 -_- 공연 연주자들은 정말 체력이 대단한 거다.
딱 2페이지까지 해 봤다. 뒷페이지는 또 어느 세월에... 앞페이지도 되게 버벅댐.
마지막 부분을 너무 버벅대서 여러 번 해서 그나마 덜 틀린 부분으로 짜집기함 ㅋㅋㅋ
짧은 음들도 모두 비브라토를 넣어주는 것과 그냥 그어대는 건 좀 차이가 있는 거 같다.
짧은 음도 비브라토를 다 넣어주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Daum 영상에 올리고 싶었는데 용량초과라 어쩔 수 없이 또 네이버 사용 -_-
*
업글용으로 효정 쪽으로 맘이 많이 기운 상태. 이쁜 소리가 나는 거 같다, 효정은.
효정 900 소리 이쁘다. 내 바욜린 소리도 나쁜 건 아니지만 뭔가 먹먹한 느낌이 있다. 쭉쭉 뻗어나가는 느낌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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