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olin Diary

바이올린 송진: 보가로 클레멘테 (Bogaro & Clemente)

Eunice_t-story 2017. 9. 8. 13:40

보가로 클레멘테 브랜드는 이태리 브랜드.

송진 말고도 케이스, 턱받침 등등 다양한 현악기 관련 제품이 있다. 송진만 있는 게 아니었어...


베르나델, 기욤, 리벤젤러 등등 갈팡질팡 하다가 뜬금없이 후보에도 없던 보가로 클레멘테로 긴급 결정 ㅋㅋㅋ

요건 잘 깨진다는 얘기만 있을 뿐 별다른 내가 비선호하는 특별한 단점은 안 보이길래 막판에 급결정했다.

근데 사고 보니 사용할 때 그리 편할 거 같진 않음 -_- 


비실용적일 거 같지만 비주얼만큼은 정말 맘에 든다. 케이스가 이뻐서 관상용으로 사는 사람도 있을 정도. 첼로용도 요런 모양.

보가로 클레멘테 송진 케이스는 이거 말고도 하트 모양도 있고 파가니니 케이스라는 것도 있다. 

그러고 보니 그게 사용하기는 이거보다 좀 편할 듯.






외관은 바이올린. 속은 개뼉따구 같은 모양 ㅋㅋㅋ


엿같은 ㅋㅋㅋ  

흠집내기 아까울 정도로 반지르르한데 이걸 어떻게 활에 문지르나...



딱히 소리가 카랑해진다거나 여름에 녹아내린다거나 그런 후기는 못 본 거 같지만

후기 자체가 많지 않아서 막상 써보면 어떨지 잘 모르겠다. 일단 지금 내가 갖고 있던 송진보다는 분명히 훨씬 나을 듯.













9월 10일 업데이트


기존에 쓰던 송진(로얄 오크)과 보가로 클레멘테 비교

왼쪽: 보가로 클레멘테 | 오른쪽: 로얄 오크. 바욜린 살 때 따라온 송진.


기존 송진은 껍따구만 6년이란 세월의 흔적이 진할 뿐, 막상 안을 보면 거의 안 썼다 ㅋㅋㅋ


다른 사람들이 열심히 송진을 문지르는 것에 비하면 나는 진짜 너무 안 쓴 편. 6년인데 반도 못 쓴 듯.

나 같은 사람은 하프 케이크를 사도 되는 수준 ㅋㅋㅋ



어쨋든 그래서 쓰기 아까울 정도로 반들거리는 보가로 클레멘테를 드뎌 큰 맘 먹고 활에 문질러 봤다.

역시 로얄 오크와는 확연한 차이가 느껴진다. 로얄 오크보다 당연히 좋을 수 밖에 없다 ㅋㅋㅋ


로얄 오크는 일단 처발처발 후 활을 그으면 확실히 소리가 되게 거칠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닥 많이 부드러워지는 것도 사실 잘 못느끼겠다.

이에 반해 보가로 클레멘테는 처발처발한 직후에 활을 그어도 소리가 거칠지 않다. 차이가 너무 극명해서 굉장히 놀랐음.

로얄 오크는 아직도 많이 남았지만 절대 다시 안 쓰게 될 듯.


보가로 클레멘테는 로얄 오크에 비해,


1. 소리가 부드럽다.


2. 송진 가루가 현에 많이 묻지 않는다.


3. 현을 그을 때 가루가 많이 날리지 않는다.

(로얄 오크는 바른 후에 보잉을 하면 하얗게 가루 날리는 게 눈이 분명하게 보이는데 보가로 클레멘테는 가루날림이 거의 안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