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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avier Dolan: <아이 킬드 마이 마더> 나는 엄마를 죽였다 (J'ai tué ma mère, I Killed My Mother, 2009)

Eunice_t-story 2014. 7. 12. 22:07



이게 2009년 나온 영화인데 그렇다면 돌랑 군이 갓 스무살 때다. 스무살 짜리가 감독하고 주연한 영화. 보고 난 소감은 와우!!!

사실 큰 기대를 안 하고 봤는데 기대 이상이다. 내가 영화전공자도 아니고 보는 눈도 없지만 잘 만든 영화라는 건 알아보겠음.
엄마와 사이가 굉장히 안 좋은 16살 게이 청소년 후베르의 이야기. 반자전적 스토리라고 한다. 

영화 소재에 게이 코드가 있긴 하지만 굳이 게이가 아니라도 굉장히 공감이 가는 부분들이 많다. 
누구나 십대 시절엔 부모에게 반항심을 품게 되고 엄청나게 사이가 안 좋은 시기가 있게 마련.
한참 지난 십대 시절을 떠올리게 만드는 영화. 

지금은 참 별 거 아니게 보이는 이유로 그 때는 왜그리 부모에게 바락바락 대들며 반항을 했었는지 ㅋㅋㅋ
어린 나이답지 않게 영상감각, 연출감각, 거기다 연기력까지 갖춘 아름다운 게이 청년 자비에르!
영화는 엄마 편만 드는 것도, 후베르 편만 드는 것도 아니다. 

두 인물이 모두 이해가 되면서 둘이 다투는 장면들이 굉장히 공감되고 리얼했다.
캐나다 불어는 프랑스 불어랑 비교했을 때 발음 같은 게 다르다고 하던데 나는 막귀라 들어도 구별 안 됨 ㅋㅋㅋㅋ





부모가 어릴 때 이혼해서 엄마와 살고 있는 후베르




후베르의 선생님. 선생님도 아버지와 관계가 안 좋아서 십년 째 연락을 끊고 산다. 
후베르의 사정을 알게 되면서 후베르를 이해하고 관심을 가져준다.


후베르의 남친 안토닌의 엄마는 후베르의 엄마와는 사뭇 다르신 분. 
동성애자 아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한다. 우연히 썬탠업소에서 만난 후베르 엄마에게
안토닌 엄마는 자신의 아들 안토닌과 후베르가 사귄 지 2달 됐다고 말해버리고 후베르 엄마는 화들짝 ㅋㅋㅋㅋ


후베르와 안토닌
후베르 엄마는 후베르가 게이인 것을 알게 됐지만 아직 후베르에게는 아무 얘기를 하지 않는다.
대신 이혼한 전남편이자 후베르 아버지와 함께 후베르를 기숙사 학교에 보내기로 결정.



억지로 기숙사에 갔고 그 곳에서 에릭이라는 금발청년을 알게 된다. 게이들끼리는 서로 알아보는 것인가...ㅋㅋㅋ
사실 에릭 청년과 후베르가 비주얼상으로 더 화려(?)해 보이긴 했음 ㅋㅋㅋ
에릭은 날라리인갑다 ㅋㅋㅋ 클럽 가서 둘이 약먹고 키스하며... ㅋㅋㅋㅋ
이 장면에서 옆에서 춤추고 있는 다른 여자들 대가리 쫌 다 치우고 싶었음 ㅋㅋㅋ 
둘이 키스하는 장면 쫌 제대로 보자 이X들아~~ㅋㅋㅋㅋ
후베르가 기숙사에서 바람이 나는구나 싶었으나 후베르는 지조를 지켰다 ㅋㅋㅋ


후베르가 결국 기숙사 생활을 못 참고 도망을 간다. 학교에서 전화가 오는데 싱글맘을 가르치려는 어조로 나오자 
후베르 엄마 급흥분하면서 마구 쏟아냄. 보는 나도 속이 다 시원했던 장면.


부모가 이혼 전 같이 살던 집에 안토닌과 함께 와 있던 후베르. 엄마와 함께 앉아서 화해 모드로 영화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