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예매했던 공연들 중 첫 칼라치 콰르텟 공연. 예매할 땐 생존해 있던 권바욜... 권바욜을 대신하여 김다미 씨가 참여했다.
지금 좀 후회가 되는 건, 2015년 칼라치 콰르텟의 쇼스타코비치 현악 4중주 전곡 연주 공연을 놓친 거다.
그 때 공연을 여러 번 했는데 하나라도 볼 걸 그랬나... 그렇게 따지면 권바욜의 파가니니 카프리스 전곡 연주도 놓쳤다.
근데 그 때만 해도 내가 지금처럼 클래식 공연을 열심히 다니지 않을 때였긴 하다.
김다미 씨는 작년 12월 노부스 콰르텟의 두 바욜주자인 김영욱, 김재영 씨와의 공연 때도 봤었다.
(관련글: http://blog.daum.net/park_eunice/2050)
앞으로 남은 칼라치 콰르텟의 두 공연도 각각 다른 바욜주자들과 함께 공연한다. (관련글: http://blog.daum.net/park_eunice/2263)
자리가 가운데 구역에서 약간 왼쪽이었다. 금호아트홀에서 공연 볼 때는 여태 주로 오른쪽이었는데. 덕분에 바욜 주자들은 잘 보이더라.
나야 뭐 언제나 바욜 주자들만 뚫어지게 보는 편이라서 ㅋㅋㅋ
베토벤 현악 4중주 전곡 연주 시리즈 중 첫 공연이었다.
고전음악가들 중에 베토벤, 모짜르트, 쇼팽, 슈만, 슈베르트 등등 그런 작곡가들의 특징을 구분할 정도로 클래식에 조예가 깊지 않아서
정확히 베토벤의 음악적 특징은 뭐다 라고 꼭 집어서 말할 수준은 아니지만,
베토벤의 현악 4중주는 느낌이 굉장하네. 뭐랄까 좀 신경질적, 감정폭발적인 부분들이 군데군데 있어서
멜로디를 모를 경우 깜짝깜짝 놀랄 때가 가끔 있다는 거 ㅋㅋㅋ
장유진 씨는 작은 체구에 비해 파워가 엄청나다. 연주하는 모습도 참 이쁘고. 특히 인터미션 이후엔 1바욜을 연주했는데
새끼 손가락 비브라토를 진짜 유심히 보게 되더라. 새끼 손가락이 어쩜 그렇게 유연하게 구부러지던지. 완전 부러움.
공연시작이 8시라 공연 끝나니 10시쯤이었던 거 같다. 너무 늦어서 그랬는지 앵콜은 없었음. 이제 8월과 12월에 또 베토벤 현악 4중주를!
8월 공연 보러 갈 때 저 팜플릿 까묵지 말고 들고 가야겠다. 없는 줄 알고 또 사는 바보짓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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