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olin Diary

연습: 스즈키 6권 헨델 소나타 4번 3악장

Eunice_t-story 2016. 8. 11. 23:30

이미 레슨 다 끝낸 곡이지만 요즘 스즈키 7권 첫 곡 들어가기 전에 흐리말리 스케일 연습을 하고 있어서 

집에서 연습할 땐 비브라토 연습삼아 전에 배웠던 곡들을 해본다. 


진짜, 정말로, 되게 오랜만에 메탈 약음기를 빼고 해봤는데 어우 쩌렁쩌렁. 레슨실에서는 그렇게 쩌렁쩌렁하다고 못 느끼는데

집에서 하니까 완전 쩌렁쩌렁. 하기사 이제 5년이 넘었으니 악기소리가 당근 트였기 때문에 엄청 쩌렁쩌렁하다.


첨에 레슨 시작할 때만 해도 소리가 이렇게까지 컸던 거 같진 않다. 굳이 약음기를 안 껴도 그닥 크다는 느낌은 없었던 거 같다.

다만 내 실력이 지금보다 훨씬 더 비루했던지라 이웃에 민폐방지 차원에서 2012년에 약음기를 장만했고 이후 가끔 빼고 연습하기도 했지만

요즘은 약음기를 빼고 해본 적이 거의 없었다. 빼고 집에서 해보니 진짜 소리가 확 커졌음. 

레슨실은 방음벽이라 좀 다른 건가? 집에서 하니 완전 쩌렁쩌렁



이거 찍을 때도 좀 더 포르테로 해야 하는 부분을 쎄게 해보지도 못했네, 이웃에 민폐 될까봐 ㅋㅋㅋ

진짜 실력이 완전 좋아져서 바욜린 소리가 그닥 민폐되지 않는 배경음 수준으로 아름답게 들리면 참 좋겠는데 대체 언제쯤...


아주 오래 전에 오스트리아 여행 갔을 때 비엔나에서 유학하는 유학생 집에 놀러간 적이 있었는데 오래 된 아파트에 음대생이 살았고

악기 연주 소리가 막 흘러나오는데 되게 듣기 좋았던 기억이 있다. 오스트리아가 지금은 어찌 변했는지 몰겠으나

당시에 받았던 느낌은 딱히 우리보다 잘 산다는 느낌은 없는데 뭔가 되게 고풍스럽고 아름답다는 느낌은 받았었다.

모짤트 동상 본 기억도 나고 ㅎㅎㅎ 음대생 수준의 배경음을 내는 건 평생 불가능할 가능성이 100% ㅋㅋㅋ 메탈 약음기 필수! ㅋㅋㅋ


갑자기 너무 오랜만에 약음기를 빼고 하니까 소리가 확 커져서 시원시원하게 제대로 그어 보지도 못한 느낌. 왼쪽 귀에 완전 쩌렁쩌렁.

음정은 여전히 불안불안하다. 실수 없이 한 곡을 주욱 연주하게 될 그 날은 과연 올 것인가. 

한 곡을 여러 번 연습할 경우에도 이번에는 안 틀리고 했는데 다음 번엔 틀리고.

할 때마다 다른 부분들이 틀려서 결국 한 번도 안 틀리고 한 적은 없다는 ㅋㅋㅋ 10년쯤 되면 좀 나아질랑가...


그리고 보잉 각도가 왜 저모냥인가. 촬영 각도가 그래서 저리 삐뚤어져 보이나? 

내가 그나마 보잉 각도는 비교적 똑바른 편인데 이건 무슨 시추에이션?? 진짜 조심해야겠다.


비브라토는 그래도 이게 예전보단 자세가 그나마 많이 나아진 편이다. 

예전엔 아무리 흔든다고 흔들어도 영상으로 찍어 놓고 보면 되게 깨작거리는 거 같이 보였는데 

요즘은 팔의 흔들림이 쬐끔 제대로 보이는 느낌. 손가락의 첫마디가 구부러졌다 펴졌다 하는 것도 꽤 잘 보인다.

비브라토는 손가락 첫마디가 유연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테크닉. 

내가 엄청 늙은 나이에 비브라토를 배우기 시작했음에도 그나마 비교적 첫마디가 유연한 편인 거 같아서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물론 아직도 비브라토가 완성될라믄 한참 멀었지만. 전공자들도 평생 씨름한다고 하니 그나마 위안이라도 된다.


그나저나 에어컨 바로 밑에서 찍었더니 어디 공장 안에서 연주한 거 같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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