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g Reviews

The Ting Tings @ Pentaport on Aug. 7, 2011

Eunice_t-story 2011. 8. 8. 13:52

올해 락페는 날씨가 증말 그지 같았다. 비가 오는 정도가 아니라 이젠 태풍까지... o.o
그러나 팅팅네를 지금 아니면 또 언제보랴 싶어 날씨에 굴하지 않고 갔음.
아는 노래 몇 개 없지만 안 보면 후회할 밴드였기에 봤는데 역시 갔다오길 잘 했단 생각이 든다 ^_^
듣다보니 귀에 익은 곡은 딱 2 곡 ㅋㅋㅋ 다른 사람들은 곡들을 꽤 많이 알고 봤겄지?



한국말로 꽤 길게 뭐라카던데 잘 이해 안 됐음. 그러나 그만큼 신경써서 우리말을 준비했다는 게 귀엽고 고맙다.
다른 밴드들은 우리말로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정도 하던가 그 정도도 안 하는 밴드도 많은데 말이다 ^_^
트위터에 보면 꽤 장난끼가 있는 사람들인 듯 ㅎㅎㅎ



비가 오고 우비까지 입은 상태였지만 역시 라이브 음악의 힘이란 이런 건가 싶었다.
음악이 연주되는 동안엔 열악한 환경을 싹 잊어버리게 되더라는 거.
Jules라고 했던가 이름이? 드러머가 잠깐 관객들 사진(혹시 동영상?)을 찍었다.
아마 자기네들도 이 정도 호응을 예상 못했었을까...? ㅎㅎㅎ
대한민국 젊은이들의 떼창/관객 수준은 아마 세계 1위 수준이 아닐지 ㅎㅎㅎ



이 곡 들을라고 계속 기다렸는데 드디어 불렀고 이 곡을 끝으로 나는 펜타와 안녕을...

****************************************************************************************

작년에 처음 지산을 가보고 우리나라 락페가 이런 거구나 맛을 본 이후,
올해는 지산과 펜타를 모두 가봤다. 물론 내가 보고싶은 밴드가 안 왔으면 안 갔을 거임. 
난 락페를 '즐기기'에는 체력이 딸리는 나이라...ㅜ.ㅜ
제대로 락페를 '즐기'려면 거기서 먹고자고 하면서 각종 시설과 여러 볼거리 등을 즐겨야겠으나,
나는 혼자 다녀왔고, 아마 같이 갈 친구가 있었더라도 캠핑 같은 건 절대 안 했을 거다.
젊었다면 그것도 추억이겠지만 이젠 몸이 못 견디기에 안 됨 -.-
내 개인적으론 지산 락페의 환경이 훨씬 좋다. 운영도 확실하게 하는 거 같고...
펜타와 지산의 관계/역사를 자세히 알지도 못하고,
왜 서로 찢어지게 됐는지도 잘 모르지만, 펜타는 앞으로 좀 업그레이드가 필요할 듯.
올해가 역대 최대 흥행이라는데, 그게 자기네들이 운영을 잘 해서가 아니라,
아마 나 같이 보고 싶은 뮤지션 보려고 살짝 다녀온 사람들까지 포함된 성과일 거야.
행사장에서 먹고자고 하는 진정한 락페 매니아들을 위한 
편의시설이나 냄새 문제, 운영 퀄리티 등, 해결할 이슈들이 많아요, 펜타씨!
락페 매니아들을 거지, 노숙자처럼 만들면서 돈 거저 벌려고 하지말고
장기적인 측면을 고려해서 좀 수준 높은 락페가 되었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