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s+Design

Paula Scher: Gobbledy

Eunice_t-story 2007. 7. 28. 12:38



뉴욕의 전설적인 디자인 회사인 Pentagram의 디자이너 Paula Scher가 그녀의 프로젝트를 설명한다.
세르비아어로 된 카렌다 디자인인 듯.


프로젝트는 다각도에서 진행되었다. 예를 들면, 각 알파벳과 상응하는 세르비아어 글자가 있는지, 

영어에서 쓰는 비속어가 세르비아어에서는 어떤 특정한 의미를 가지는지, 

영어로 된 만화에서 쓰이는 의성어(예를 들면 쾅! 꽈당! 등등...)와 상응하는 용어가 세르비아어에도 있는지, 

또는 알파벳과 세르비아어를 순수하게 형태적인 측면에서 접근하여 두 언어의 형태를 겹쳤을 때 나타나는 효과를 이용하는 등, 여러가지 접근이 시도되었다.


비디오 클립의 날짜가 2007년 3월로 되어 있는데 내가 1999/2000년에 봤던 그녀의 모습과 전혀 달라지지 않은 듯 하다...

디자인에 대한 열정으로 늙지도 않는 듯...^^
그녀가 워낙 바쁜 디자이너라 수업이 있는 날 그녀가 회사를 빠져나오지 못할 때면 

우리 학생들이 전원 Pentagram의 회의실에서 수업을 받곤 했다. 

이 비디오에 나오는 방이 아마 그 방인 것 같아 보여서 반갑다. 


내가 기억하는 그녀는 꽤 직설적이었다. 벌써 6, 7년 전 일이라 생생한 기억은 잘 안나지만 

한 번은 남학생의 아이디어 스케치를 보고 '이건 아니다'라면서 학생의 스케치를 보는 사람들 앞에서 

두 조각, 네 조각으로 쫙~쫙~ 찢었던 적이 있었다. 

물론 화를 버럭버럭 내면서 그랬던 것은 아니고 너무나 침착한 어조로 '이건 아닌 거 너도 잘 알지?'라고 말하면서...


내가 대학원 다니던 시절엔 '스티븐 헬러는 남학생들 키워주고 폴라 셰어는 여학생들 키워준다'라는 

극단적으로 이분법적인 소문이 나돌았었다. 물론 이 말이 정말 사실인지는 알 수 없으나, 

대학원 시절 폴라 셰어는 여학생들, 특히 나 같은 외국인 여자 유학생들에게 

'여기(뉴욕)에서 살아남으려면 영어를 잘해야 한다'며 따로 불러다 놓고 친절하게 상담까지 해줬던 것을 기억한다.


게다가 그녀의 수업을 위한 과제를 작업하면서 내 프로젝트 아이디어를 열심히 지지해줬으며 

내 프로젝트와 비슷한 프로젝트의 예가 있다면서 Pentagram의 또다른 스타 디자이너인 마이클 베이루트를 불러 

그가 각종 유명 디자인 컨퍼런스에서 여러 디자이너들 앞에서 보여줬던 프리젠테이션을 나 한 사람을 위해 보여주기도 했는데 그 순간이 지금도 기억이 난다. 


사실 내용은 기억이 가물가물하고 당시 내 느낌은 확실히 기억나는데 바로 이 느낌이었다: 
'I am in designer's heaven with two of design gods(Paula Scher and Michael Bierut)...'


You Tube에 이 링크를 따라 가보니 이 영상 말고도 다른 다큐멘터리들이 많이 있는 듯 하니 

Paula Scher의 디자인 세계가 궁금한 사람에겐 도움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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