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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natural

Eunice_t-story 2008. 7. 15. 14:25



요즘 수퍼내추럴에 푸욱 빠졌다.예전에 한참 Buffy the Vampire Slayer와 Angel에 빠졌었는데, 

두 시리즈물이 끝난 이후 이런 genre TV series에 목말라 있던 차에 수퍼내추럴을 알게 되어 어찌나 기쁘던지...
게다가 간간히 버피와 엔젤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게스트로 등장해서 반갑기도 했고...
버피나 엔젤만큼 heavy한 mythology가 아직까지 본격적으로 펼쳐진 건 아니지만,
Show의 creator인 Eric Kripke가 인터뷰에서 여러 번 언급했던대로
Sam과 Dean의 엄마와 YED(yellow eyed demon)의 관계가 시즌 4에서 좀 더 파헤쳐진다면 상당히 흥미진진할 것 같다.

누구나 한 번 드라마에 빠지면 드라마와 관련된 모든 것을 알고 싶어지기 마련이다.
나 역시 Supernatural의 mastermind라 할 수 있는 Eric Kripke의 인터뷰를 통해 
드라마의 컨셉과 캐스팅에 관해 알아가면서 점점 더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던 거 같다.
Eric Kripke가 인터뷰에서 밝힌 바에 의하면, 원래 처음부터 두 형제의 이야기로 구성되었던 건 아니라고 한다.
여러가지 스토리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어느 기자가 미국 전역을 돌면서 그 지역의 folklore나 urban legend에 관한 기사를 쓰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도 아이디어 중 하나였다고. 아마 그래서 처음엔 주인공을 한 사람으로 생각했었는지도 모른다.

여기서 캐스팅 비화 얘기를 해보자. Jensen Ackles가 먼저 수퍼내추럴 출연의사를 타진하기 위해 제작진과 만났었다고 한다.
그러나 Jared Padalecki를 만나본 이후 제작진은 Jensen의 카리스마와 Jared의 순수, 순진해 보이는 느낌을 
드라마에서 모두 보여주고픈 욕심이 생겼다고 한다. Kripke가 인터뷰에서 사용한 비유가 참 절묘하다.
Dean은 스타워즈의 한 솔로, Sam은 루크 스카이워커에 비유했다. Kripke는 수퍼내추럴을 통해 
미국적인 느낌(그의 말을 직접 인용하자면 Americana)을 살리고자 했다고 말한다.
미국 각 지역의 folklore나 urban legend 뿐 아니라 딘이 애지중지하는 67년형 Chevy Impala, 싸구려 모텔 방, 
80년대 락음악(Pilot Episode에서 Sam의 말을 그대로 인용하자면 mullet rock...ㅋㅋㅋ),
그리고 길게 뻗어있는 도로를 보여주는 화면구성이나 색감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미국적인 느낌을 살리고자 했다고 한다.

Kripke는 또한 매주 한 편의 공포영화를 시청자들에게 선사하고 싶었다고 한다.
그의 표현을 그대로 빌리자면, 'to scare the crap out of the audience...'
공중파 TV에서 허용되는 한도 내에서 간간히 오싹한 에피들도 있긴 하다.
Kripke가 수퍼내추럴을 위해 가장 많은 영감을 얻은 드라마는 바로 The X Files이라고.
수퍼내추럴의 Executive Producer인 Kim Manners는 바로 The X Files 제작에 참여했던 사람이다.
Kim Manners의 인터뷰를 통해서는 시즌 2의 마지막 두 에피에 관한 뒷 얘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우여곡절 끝에 공동묘지 Scene을 촬영했다고 한다. John Winchester역의 Jeffrey Dean Morgan은 당시 촬영스케줄이 꼬여 
함께 촬영할 수 없어 6주 전에 먼저 촬영을 했고,Sam이 나오는 장면도 스토리가 막판에 수정되는 바람에 
blue screen과 tennis ball(Dean과 John Winchester가 서 있는 자리에)을 사용해 재촬영해야 했다고.

원래는 야외 공동묘지에서 촬영하기로 했었으나 밤에 촬영을 해야하는데 촬영스케줄상 밤 촬영이 불가능했고,
주변에 나무라도 있으면 그늘을 만들 수 있어 밤 촬영 효과를 내는데 용이했겠으나
촬영하려던 공동묘지에는 공교롭게도 주위에 나무가 하나도 없어 그늘을 만들 수 없었다고 한다.
결국 나무가 좀 있는 공동묘지를 발견했으나 비가 너무 쏟아져 옆사람도 안 보일 정도여서 다시 다른 방법을 구상해야 했다고.
결국은 스튜디오에 공동묘지 세트를 만들어 세트촬영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정해진 제작비 예산과 시간 내에서 스토리의 흥미진진함을 잃지 않고 한 편씩 한 편씩 만들어내는 제작진에게 박수를 짝짝짝짝...

이 드라마는 주로 캐나다에서 촬영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렇게 주인공 두 사람에게만 열심히 초점을 맞춘 드라마도 드물다고 한다.
다른 드라마들의 경우, 주변인물들에게도 관심이 분산되는 에피들도 있는 편인데,
수퍼내추럴의 경우, 두 인물(Sam과 Dean)에게 주로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두 배우의 workload도 만만치 않다고.

그 덕분에 캐나다에서 촬영차 몇 달씩 함께 머물러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두 배우의 친분이 엄청 두터워져 거의 친형제처럼 친하다고 한다.
실제로 Jensen과 Jared는 같은 주(텍사스) 출신이다. Jensen은 텍사스주 달라스, 
Jared는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출신. 둘 다 위로 형 하나, 밑으로 여동생이 하나씩 있다고 한다. 
Jensen과 Jared는 둘 다 WB 계열 드라마에 출연했었음에도(Jensen은 Smallville, Jared는 Gilmore Girls) 
수퍼내추럴 이전에는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었다고 한다. 실제로 4살 터울인 두 배우가 형제처럼 잘 지내는 모습이 보기 좋고, 
그래서 좋은 연기가 나오는 거 아닌가 싶다. 시즌 4가 미국 현지에서 TV 방영되는 시점은 9월 18일이라던데...

시즌 3 finale에서도 역시 Kripke는 아주 절묘하게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킬만한 cliffhanger를 던져놓고는 
팬들을 안달나게 하고 있다. 아래는 수퍼내추럴 관련 이것저것 줏어들은 재미난 사실들이다.
Playthings(Ep. 211)에서 Maggie로 나오는 아역배우 Conchita Campbell은 
또다른 sci-fi 장르 드라마 시리즈인 The 4400에도 출연했었다.
Hollywood Babylon(Ep. 218) 에피에서 영화 속 여주인공은 촬영장에서 스텝들과 사진찍는 것이 취미인데, 
실제로 Jensen Ackles가 이런 취미를 가지고 있어 극중에 인용한 것이라고 한다.
Jensen Ackles는 배우가 되기 전에 물리치료사가 되고 싶어했다.
극중 Sam과 Dean이 사용하는 가명들 중에는 수퍼내추럴 스텝들의 실명이 사용되기도 한다.
Sam과 Dean이 사용하는 가명은 아니지만 극중 Bobby Singer는
실제로 수퍼내추럴의 Producer 중 한 명인 Robert Singer의 이름을 그대로 쓴 것이다. Robert Singer는 여러 에피를 감독하기도 했다.
사이코 헌터 Gordon이 모는 차는 El Camino이다. 
Kansas주에서는 원래 차량번호판(Dean의 차번호는 KAZ 2Y5)을 뒤쪽에만 다는데 
수퍼내추럴에서 딘의 Impala에는 차량번호판이 앞뒤로 달려있다.
또한 Impala의 차량번호는 두 형제의 출신 주(Kansas)와 수퍼내추럴이 시작된 해(2005년)를 가리키는 것이라고.
Hell House 에피(Ep. 117)에서 두 명의 어리버리한 ghostfacer가 운영하는 
hellhound's lair라는 웹사이트(www.hellhoundslair.com)는이 에피를 위해 실제로 만들어진 사이트다.
Dean과 Sam이 타고 다니는 Impala의 차문을 여닫을 때 나는 끼~익거리는 소리는 사실은 음향효과이다.
여러 rock band나 가수의 노래 제목이 수퍼내추럴의 에피소드 제목으로 쓰였다.
예) Houses of the Holy는 Led Zeppelin의 노래
Born Under A Bad Sign은 Albert King의 노래
Crossroad Blues는 Robert Johnson의 노래. 이 외에도 많은 에피의 제목이 노래 제목이다.
요 밑으로는 시즌 4의 스포일러성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원치 않는 분은 내려가지 마시길...
SPOILER WARNING!!!
SPOILER WARNING!!!
SPOILER WARNING!!!
SPOILER WARNING!!!
SPOILER WARNING!!!
SPOILER WARNING!!!
SPOILER WARNING!!!
이미 시즌 4에 관한 스포일러들이 Kripke의 인터뷰에서 흘러나오고 있는데, Bela와 Ruby는 시즌 4에서 얼굴 보기 힘들 거 같고, 
Bobby가 아는 아주 용한 여자 심령술사(psychic)가 등장할 것이라고 한다. 
Bela를 스토리에서 뺀 이유는 스토리 전개상 더 이상 흥미롭지 않다는 순전히 creative적인 차원에서의 결정이었지만,
Ruby가 더 이상 스토리에 등장하지 않게 된 이유, 그리고 그녀의 죽음을 좀 더 드라마틱하게 연출하지 못한 이유는 
순전히 제작비 부족 때문이었다고 Kripke가 TV Guide와의 인터뷰에서 시인했다고 한다.

방금 알게 된 따끈따끈한 스포일러!!
드디어 9월 18일 미국 현지에서 방영될 시즌 4의 첫 에피가 어떻게 시작될 지 Eric Kripke가 입을 열었다고 한다.
첫 에피의 첫 scene은 Dean이 이 세상에서 눈을 뜨는 장면으로 시작하게 된다고 한다. 즉 Dean이 이미 살아 돌아왔다는 것!
시즌 4 첫 에피는 시즌 3 finale로부터 4개월이 지난 후이다. 
Dean은 지옥에서 나름 긴 시간을 보내지만 예전의 모습은 그대로 가진 채 돌아온다. Dean은 지옥에서 있었던 일을 기억하지 못하지만
차츰 지옥에서 있었던 일들을 기억해내게 되면서 Sam과 Dean의 끈끈했던 형제애에도 약간의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게다가 새로운 종류의 demon들도 등장할 예정이라고 한다.
시즌 4의 메인 스토리라인은 Dean이 어떻게 살아 돌아오는지에 관한 얘기와 지옥에서의 일들을 기억해내면서
동생 Sam과의 관계가 변해가는 과정을 그려나가게 될 것 같다. Mary Winchester에 관한 이야기도 다뤄질 예정이라고 한다. 
주로 flashback 형식으로 다뤄질 에피에서 Mary와 John의 젊은 시절을 엿볼 수 있게 될 듯.

그녀와 YED과의 뭔가 알 수 없는 석연치않은 관계가 시즌 4에서는 시원하게 드러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최근 Kripke의 인터뷰를 보면 WB와 시즌 5로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것으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한다.
오래 전부터 Kripke는 수퍼내추럴을 5시즌으로 만들겠다는 뜻을 여러 번 비췄었다고.
이번에 Kripke가 WB와 계약을 체결할 때, 수퍼내추럴의 spin off 또는 영화화에 관한 가능성도 
열어놓는 조건 하에 계약을 했다고 한다.수퍼내추럴이 시즌 5로 종영된 이후에도 spin off나 영화를 만나게 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
Kripke는 이전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서부극을 만들어보려는 구상도 하고 있다고 한다. 

Sam과 Dean이 태어나기도 훨씬 전 이야기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얘기. 
Winchester 가족과 demon의 끈끈한(?) 관계에 관한 미스터리들을 중심으로 서부극이 펼쳐진다면...?
그 시대의 demon과 hunter들 이야기도 왠지 흥미진진할 것 같다는 생각이 솔솔 든다.
예전에 얼핏 Jared Padalecki는 한 인터뷰에서 공포 장르 이외에도 서부극 장르에도 관심있다고 언급한 적이 있었는데...^^
어쨋든 수퍼내추럴의 시즌 4가 이제 2달 앞으로 다가왔음! 
멋찐 두 배우 Jensen Ackles와 Jared Padalecki(<-- my personal favorite ^-^ )의 활약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