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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스콰르텟 -〈죽음과 소녀〉12월 21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Eunice_t-story 2015. 12. 22. 12:47

노부스 콰르텟을 이번이 두번째 보는 거였나? 지난 번 봤을 땐 오케와 콰르텟의 협연, 각 연주자의 협연이라 본격적인 콰르텟 공연은 아니었다.

이번 공연이야말로 내 구미에 딱 맞는 정식 콰르텟 공연이었다. 심지어 피아노 5중주도 아니었음. 

완전 현악으로만 내는 소리를 약 2시간 가량 감상했다. 난 현악성애자 ㅋㅋㅋ



자리가 살짝 왼쪽으로 치우쳤으나 결과적으론 다 잘 보였다. 


프로그램 첫곡은 꽤 현대적인 곡. 프로그램 전곡이 굉장히 드라마틱하고 긴장감 넘치는 멜로디의 악장들이 있었다.

역시 이런 곡들은 남자 연주자들이 해야 제맛인 것인가 ㅋㅋㅋ

인터미션 후 드디어 <죽음과 소녀>를 생으로 들었다. 오케 연주보다 각 악기 소리가 훨씬 분명히 들리는 실내악이 좋다.

그리고 실내악에서 각 단원들이 서로 맞춰가며 연주하는 모습도 좋아한다.

물론 오케는 오케만의 매력이 또 있겠지만, 어느 순간부터 나는 실내악 취향이 돼 버린 듯 ㅋㅋ


앵콜을 무려 5곡이나 했다. 싸인회가 남아 있었음에도 ㅋㅋㅋ 역시 젊음이 좋긴 좋구나 했네 ㅋㅋㅋ

나야 뭐 늘상 그렇듯이 자동적으로 앵콜들을 녹취하는데 보아 하니 주변에 녹취하는 관객들이 꽤 있어 보였다. 




앵콜곡

1. 트로이메라이

2.

3. 아리랑 - 느무 알흠다웠음 ㅠㅠ

4. We wish you a merry christmas - 피치카토로만 연주. 전원이 연주 시작할 때 활을 안 들고 피치카토 자세이길래 딱 알아봤음 ㅎㅎㅎ

5. 


2번과 5번 앵콜곡은 곡명이 뭐였는지 알아봐야겠다~~


***


요즘은 진짜 혼자 공연 보러 오는 사람이 많구나 싶다. 내 주위에는 다 혼자 보러 온 사람들이었다.

티켓 가격도 그렇고 좌석위치 선점 측면에서도 그렇고, 이래저래 혼자 티켓팅 하는 것이 훨씬 부담 없긴 하다.


프로그램 사려다 보니 달력도 팔고 포스터도 팔길래 처음으로 프로그램 이외의 클래식 굿쯔(ㅋㅋㅋ)를 사봤다 ㅋㅋㅋㅋ

나중에 싸인회도 하던데 난 싸인도 안 받을 거면서 포스터까지 샀다는 ㅋㅋㅋ 포스터 컬러도 이쁘고 디자인도 이쁘다.

공연 후 나와 보니 벌써 싸인회 줄이 엄청 길었다. 죄다 여자 ㅋㅋ 나도 여자지만 어딜가나 여자들한테 치임 ㅋㅋㅋ


안에 사진은 노부스콰르텟만 있는 건 아니었다. 여러 음악가들 사진이 포함된 탁상달력! 사이즈가 정말 아담해서 딱 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