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8. 11. 15:09
Ian #5
이안 사진들 중에 이건 거의 디폴트(드로잉러라면 누구나 그려보고 싶은 사진)에 가까운 이미지가 아닐지...
수채화 연습 시작이다.
확실히 색연필로 그리는 것보다 훨씬 속도 빠르고 손도 덜 아프고 덜 시끄러움.
색연필은 케이스 철판떼기 딸그락딸그락 소리가 엄청 났는데.
근데 하필 이 덥고 습한 시기에 수채화를 시작하다니. 겨울에 하면 엄청 빨리 마르겠구나 싶다.
수채화는 좀 무서운 게, 과정 중엔 그림 다 망친 느낌이 난다. 그 과정을 극뽁하면 얼추 그림이 완성된다.
색연필보다 다루기 어려우나 뭔가 색연필보다 분위기가 느껴지는 거 같아서 좋다.
사진처럼 잘 그리고 싶기도 하지만 분위기가 느껴지게 잘 그려보고 싶다.
이게 진짜 연습이 많이 필요한 게,
최대한 스트로크 절제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진짜 연습 많이 해야 한다는...
투명한 느낌 살리려면 덕지덕지 같은 부위에 덧칠하는 건 안 좋은 걸 머리로는 잘 알고 있으나 그게 실천이 잘 안 됨.
역시 연습이 많이 필요하다.
그리고 어느 정도 물자국은 그대로 두는 게 더 자연스러운데 자꾸 그걸 뭉개려다 보니까 쓸데없는 스트로크가 많아짐.
이것도 진짜 신경써야할 부분. 머리로는 다 알겠는데 막상 내가 직접 하면 잘 안 되는 매직 -_-;;
내 미술도구 넣어두는 틴 케이스에 들어있던 되게 오래 전에 구입한 젤펜이 아직도 나오더라.
젤펜으로 눈동자에 점을 콕 찍어주는 것과 안 찍은 것과는 내 기준으로는 진짜 천지차이.
그 하얀 쬐끄만 점이 뭐라고, 그거 찍으면 깊이감이 느껴진다.
머리카락에 눈이 잘 안 보여서 어떤 표정인지 정확히 보이지 않아서 그냥 내맘대로 해석해버린 느낌. 스케치북 종이의 줄무늬가 되게 보기 싫어서 그동안 뒷면에 그리는 만행(?)까지 저질렀는데, 최근에 팔로잉하게된 수채화 장인의 인스타를 보는데 나랑 똑같은 종이를 쓰는 거 같더라. 역시 종이 문제가 아니라 내 실력의 문제...
그냥 첨부터 흑백에 뻘건색만 할 걸 괜히 청색을 밑에 깔은 듯.
컬러도 굳이 잘 쓰지도 못할 바엔 앗싸리 절제하는 게 나은 거 같다.
어제 낮에 이안 라이브. 요약하자면 선 넘지 말라는 얘기였다.
줌마팬이 많은 팬덤이나 어린 애들 많은 팬덤이나 여친 궁금해하는 건 똑같구나 싶었음 ㅋㅋ
하긴 나도 젊은 클래식 연주자들이 누구랑 연애하는지 궁금한 적이 있긴 하지만,
아티스트 당사자까지 보도록 그렇게 대놓고 궁금증을 표출한다든지 그런 적은 없다.
참내... 되게 할일들 없다 싶다. 아직 젊은 애들인데, 다들 자기 연애하느라 바쁠 나이 아닌가??
Ian #6 (PB&T no.1)
수채화로 되게 막그리는 중. 뮤비를 보면서 그려보고 싶은 장면을 몇 개 캡쳐를 했다.
다 그리게 될진 몰겠으나 일단 캡쳐는 했음. 그와중에 이안은 싱가폴 행사 참석.
내가 젤 좋아하는 이안 헤어는 목이 드러나는 길이에 앞머리 덮은 거. 그게 젤루 이뻐보임.
어쨋든 싱가폴 사진도 하나 그려보고 싶긴 해서 PB&T는 잠시 멈춤해야겠다.
그림이 이렇게 나올 거라곤 전혀 예상 못함. 항상 그리다보면 예상과 다르게 마무리 된다 -_-
'Drawings, etc.' 카테고리의 다른 글
Ian #9, Ian #10 (0) | 2024.09.05 |
---|---|
Ian #7, Ian #8 (0) | 2024.08.23 |
DPR - GQ 코리아 8월호 그림 : Ian #4, Artic, Cream (0) | 2024.08.06 |
Ian #3 (0) | 2024.07.21 |
Ian #1, #2 (0) | 2024.07.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