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olin Diary

고무메탈 약음기 뮤토

Eunice_t-story 2021. 1. 10. 15:51

고무약음기와 메탈약음기(실버)는 이미 갖고 있었다. 몇 년 전에 메탈 약음기만 쓰던 시기가 있었고

이후에 계속 고무약음기를 사용 중이었는데,

최근에 약음기로 데시벨 실험하는 바욜린 영상들을 유툽에서 보다보니,

고무약음기를 끼고도 데시벨 수준이 천정에서 쿵쿵 거리는 소리 정도이더라.

그러니까 내가 연습을 할 때마다 공사하는 것 같은 소음이었을 거라 생각하니 

민폐도 이런 민폐가 없구나 싶어 메탈약음기로 다시 돌아가려다가,

메탈약음기는 브릿지에서 잘 미끄러져서 고무로 겉을 씌운 메탈약음기를 써보기로 하고 검색을 해보니,

아르티노와 뮤토라는 브랜드(?)가 뜨더라. 두 제품이 사실상 거의 같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유사한데,

뮤토가 약음기능이 더 쎈 거 같다는 후기들이 많이 보여서 뮤토로 결정.

 

왼쪽부터: 고무약음기, 메탈약음기, 고무 씌운 메탈약음기 뮤토. 

 

고무약음기는 장착해도 무게가 하나도 안 느껴질 정도로 가볍다.

소리가 많이 줄진 않아서 여전히 큰 소리가 나기 때문에 왼쪽 귀에 귀마개를 끼고 연습을 해왔다, 그동안...

물론 고무약음기를 끼고 연습할 땐 무조건 낮에 했다. 절대로 고무약음기 끼고 밤/저녁에 연습한 적은 한번도 없음.

 

그리고 아파트에서 악기소리 시끄럽다는 민원이 들어온 적은 여태 십년 동안 한번도 없다. 

애들 뛰어서 쿵쿵거리는 민원은 엘베 게시판에 붙은 걸 본 적이 있다.

근데 데시벨을 보니까 소음 정도가 내 바욜린 소리도 그 정도였...

사실 이게 그냥 감으로는 잘 몰랐었는데 그렇게 수치로 데시벨을 딱 보여주니까

그동안 내가 얼마나 민폐였나 싶다는 거 ㅋㅋ

 

더구나 요즘 같이 전국민 집콕시대에 온갖 걸 집에서 하는데 너무 민폐였다.

그리고 연습시간을 무조건 낮시간으로 잡아서 1시간 찔끔하는 거 보다는

앞으로는 메탈약음기 끼고 맘편히 늦은 시간까지도 1시간 이상 깽깽거릴 수 있는 게

내 실력향상에도 더 도움이겠다 싶다.

 

물론 고무약음기 낄 때보다는 악기에 더 무리가 간다.

하지만 내 악기가 고가 악기도 아니고 하니 이런 면에선 오히려 부담이 없다.

저가 악기도 쌤이 연주하면 좋게 들리는 건 다 실력 때문.

비싼 현, 비싼 활, 비싼 악기, 이런 거보다 우선 실력을 키워야 한다.

그리고 사실 난 막귀라서 차이를 잘 모름 ㅋㅋㅋ

 

고무약음기는 가볍기도 하고 고정도 잘 돼서 가장 좋긴 하지만 약음기 안 낀 거랑 음량은 별 차이가 없다.

그래서 왼쪽 귀가 쩌렁쩌렁하기 때문에 왼쪽 귀에 귀마개를 껴야 함(내 경우는 그렇다는 거).

실버 약음기는 브릿지에서 미끄러지는 경향이 있음.

 

그에 비해 뮤토는 고무가 겉에 씌워진 메탈 약음기라, 음량 줄이는 효과와 미끄러지지 않는 점을 모두 충족시킨다.

내가 메탈약음기를 샀던 게 몇 년 전이었는데, 그 때도 이런 하이브리드 약음기가 있었나?

쌤이 추천해서 메탈약음기를 그냥 산 거라 그 당시엔 뭘 잘 모르고 그냥 샀었다.

 

고무메탈 하이브리드가 가장 덩치가 크네. 어쨋든 하이브리드는 브릿지에 비교적 안정적으로 고정된다. 고무 때문인 듯.

근데 이게 검은 색이 브릿지에 뭍어난다는 후기도 있더라. 지금 약 1주일 정도? 사용했는데 아직은 브릿지 이상무.

아마 점점 뭍어나게 되는 건가? 그렇게 되더라도 감수해야지 뭐...

 

앞으로 얼마 동안은 고무메탈 하이브리드를 애용하게 될 거 같다. 

사실 가장 편한 건 고무약음기 끼고 하는 거지만 음량줄이는 효과가 너무 약하다...

어쨋든 앞으로는 저녁/밤에도 하이브리드만 끼면 연습이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