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부부의 세계는 보면서도 참 쌔다 쌔... 이러면서 봤다면
이 드라마는 순한 맛 중에 순한 맛이 아닐까 ㅎㅎ
뭔가 심심하고 평온(?)한 느낌임에도 자꾸 보고 싶고 볼수록 좋아지는 영화들이 있다.
내 경우에는
-길버트 그레이프: 조니 뎁과 디카프리오가 나왔던. 디카프리오는 이 영화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로도 올랐던 걸로 기억.
-작은 아씨들: 최근 영화 버전 말고, 내 세대에서 작은 아씨들은 위노나 라이더랑 크리스찬 베일 나오는 버전.
-Reality Bites: 요것도 위노나 라이더 나오는 청춘 영화. 대졸 후 취업과 사랑 뭐 그런 얘기였다.
지금은 생각 안 나지만 이거 말고도 더 있을 거다.
여튼 이런 잔잔한 류이면서도 계속 보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영화/드라마가 있다.
브람스도 그런 류.
원작도 없어서 어떻게 결말이 날 지도 전혀 감을 잡을 수가 없다.
물론 원작 있어도 원작과 다르게 가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이 경우는 기준으로 삼을 만한 원작 자체도 없어서 진짜 종잡을 수가 없다.
드라마 작가님이 실제로 채송아처럼 복수전공자라고 하던데, 실제로 본인이 경험한 걸 드라마로 쓰는 걸까??
음대 교수들이 하나 같이 쓰레기로 나오는데 이것도 본인 경험일까??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원작소설 저자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책을 썼고,
미란다 캐릭터가 그리 악마(?)는 아닌 걸로 나오는데, 브람스에서는 아직까진 다들 쓰레기들 ㅋㅋ
브람스는 매회차 타이틀이 음악 용어인 점도 너무 좋다. 이래저래 가을 분위기와 잘 맞는 작품인 듯.
시청률이 한자리 수인데도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라니. 난 여태 시청률이 한자리 수여서 인기가 없구나 생각하면서도
난 재밌으니까 꾸준히 본방사수 하는 중인데, 이게 1위라니! 좀 의아스럽지만 그래도 1위라니 좋네. 지상파 월화극 1위.
월화는 사람들이 드라마를 잘 안 보나 봄.
4회면 이제 앞으로 2주. 끝나면 허전하겠다.
그냥 잔잔허니 고구마랑 사이다 같이 먹으면서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지만 뭐든 끝은 있으니께...
이 드라마는 뭔가 내가 십대 시절에 봤던,
지금은 이름도 잘 기억 안 나는 수많은 순정만화들 중 하나인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마치 순정만화의 실사판을 보는 듯한 전개와, 각종 우연(?)들과
이런저런 '니가 왜 거기서 나와'를 연발하게 되는 뭔가 너무 우연이 많은 느낌적 느낌이 들면서도
계속 보게 만드는 매력이 있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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