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olin Diary

BWV 1041 3악장 이제 겨우 악보 전체 파악 완료

Eunice_t-story 2019. 2. 21. 20:42

2월 10일부터 연습을 시작했다.


레슨을 그만 둔 후 계속 이전에 배웠던 곡 위주로 했고, 물론 간간히 안 배운 곡도 해보긴 했지만, 난이도가 너무 어려운 곡은 아니었고,

스즈키 레슨 받을 때 중간에 안 배웠던 곡들이라 모두 스즈키 7권 이하의 곡들이었음.


레슨을 마지막으로 받았던 곡은 스즈키 7권 바흐 바욜 콘첼토 BWV 1041 2악장.

BWV 1041은 내가 좋아하는 곡이라서 레슨 받을 때 이 곡이 스즈키 7권에 있단 걸 알고 참 좋았었는데,

막상 레슨을 받으면서 굉장히 낑낑대며 했던 거 같음.


듣기에 어렵지 않게 들리는 건 누누히 말하지만 연주를 잘 해서 그런 거. 절!대!로! 곡이 쉬운 게 아니다.


어쨋든 계속 배웠던 곡 위주로 하다가 패턴을 좀 바꿔보자 해서 드뎌 3악장을 새롭게 해보기로 결정했던 게 어언 열흘 전.

안 배웠던 고난이도 곡을 혼자 하자니 멜로디와 음정 익히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그래도 되긴 된다.

사실 레슨 받을 때도 다음에 배울 곡을 좀 예습을 해가는 편이었고 한 곡을 배우면서도 다음 부분을 미리 좀 연습하는 편이긴 했다.

이 곡도 첨에 시작했을 땐 너무 어려운 거 같아서 가능할까 싶었는데 그래도 낑낑대며 악보 첨부터 끝까지 그어보는 건 가능해짐.

이젠 손에 익게 하는 게 관건인데 안 되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연습해도 될지 모르겠다.


BWV 1041은 1악장부터 3악장까지 다 듣기 좋다. 연주가 어렵게 들리지 않지만 본인이 직접 그어보면 그 진가를 뼈저리게 느낄 수 있는 곡.

손가락 찢는 거 하며 운지가 진짜 집중하지 않으면 초반에 아직 손에 익지 않았을 땐 진짜 정신 없다.

나름 운지가 규칙이 있어서 손가락 사이 간격만 잘 지켜도 포지션이 이동할 때 그 손모양만 잘 유지하면 음정을 잘 잡을 수 있을 거 같다.

근데 이건 이론이고 실제는 또 다르다는 ㅠㅠ






요 8살 꼬마 아이 너무 잘한다. 요 아이 연주 보면서 보잉 맞추면서 연습 중. 물론 속도는 이 아이의 50%로 느린 속도로 연습 ㅋㅋㅋ

50% 속도로 하면서도 아직 너무 버벅대는 중 -_- 조기 교육 받는 애들 보면 마냥 부럽... 다 늙어서 배우느라 너무 힘겨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