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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ek

Eunice_t-story 2009. 9. 4. 16:34
Photek이란 뮤지션을 처음 알게 된 건 MTV에서 90년대 말 출시했던 한 compilation CD에서였다.
그 CD는 지금 오데론가 사라지고 없지만, 거기서 Ni Ten Ichi Ryu("Two Swords Techniques")란 제목의 Photek 음악을 듣곤 꽤 깊은 인상을 받았다. 물론 지금도 내가 좋아하는 곡 중 하나다.
당시 디자인전공 학생이었던 나는 이 곡을 들으면서 이런 스타일의 디자인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강약이 분명하면서, 독특하고, 여백의 미가 적당히 살아있는 그런 디자인 같은 곡이란 생각이 들었다.
Ni Ten Ichi Ryu가 원래 수록되었던 싱글 Risc vs. Reward (1997)
이 곡은 나중에 보니 블레이드에서 credit 올라갈 때 나오더군...^^



그리고나서 샀던 Photek의 앨범이 Solaris였다.
Drum&Bass란 장르의 존재 자체를 아예 몰랐지만 Photek을 계기로 그런 장르도 있구나... 알게 됐다.
쿵쿵, 비트가 강한 음악은 아마 싫어하는 사람이 별로 없을 듯 하다...^^

Glamourama, Solaris (2000)




이 곡은 딱 2000년대 초 클럽에서 들을 수 있었던 전형적인 스타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말하니 꼭 내가 클럽 죽순이 같지만...-..-)
몇 년 전에 CNN을 보다가 음악관련 코너에서 타이틀 음악으로 Photek이 리믹스한 Destiny가 나오는 걸 들었다.
난 사실 리믹스 버전들에 대한 선입견이 있다. 기껏해야 리믹스고 오리지널보다 나을 리 없다는 선입견...
그런 선입견을 확 뒤집어 놓은 리믹스 곡이 바로 Zero 7의 Destiny 리믹스다.
이 곡은 오리지널 버전을 무쟈게 좋아했다. 물론 뮤비도 더불어서 무쟈게 좋아했었다.
근데 Photek의 리믹스도 동등하게 좋아한다는...^^
Placebo 곡들도 Timo Maas가 리믹스한 게 몇 곡 있던데...역시나 리믹스는 그저 리믹스...오리지널과 동등하거나 나은 리믹스는 역시 없나봐...
Destiny Remix. Zero 7의 Destiny 싱글앨범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