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A MFA Design alumni dinner와 홍대 강연 후기
작년부터 온다고 알려주시더니 드뎌 한국에 두 분(Lita와 Steven)이 오셨다.
온다는 공지메일을 받고 내 동기들과 인사동에서 조그마한 선물도 사면서 벌써 8년이나 지나버린 세월 동안 두 분이 어떤 모습이 되었을까 궁금해하면서 오시기를 기다렸었다.
바로 17일 드뎌 대망의 SVA MFA alumni dinner가 신라호텔 내 레스토랑에서 있었다.
이번에 두 분이 오신 이유는 우리 과 10주년을 맞아 이미 뉴욕에서는 작년 말 파티가 열려 졸업생들이 간만에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우리처럼 본국으로 돌아온 졸업생들은 거기 끼지 못해서 일부러 두 분이 시간을 마련하여 오신 것이다.
물론 그것만이 오신 목적은 아니었고, 겸사겸사 홍대에서 학교 홍보도 하고, 디자인 관련 강연도 하시기 위한 한국방문이었다.
사실 우리 동기들끼리는 첨에 신라호텔 내 레스토랑에서 저녁 식사를 한다는 공지를 받고는 지레짐작으로 '우리가 돈 내야 하는 거 아냐?' 부터 시작하여 별의별 망상을 다 했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학장님들에게 비싼 밥을 얻어먹었다. 이걸 보면서 만약에 우리나라 교수님들이었어도 과연 이랬을까...하는 생각이 좀 드는 건 너무 부정적인 망상일까...?
Lita와 Steven은 한국에 있는 졸업생들에게 호텔을 예약한다든지, 기타 각종 준비해야할 사항들에 대해 전혀 부담스런(?) 요구를 하지 않았다. 사실 한국적인 사고방식에서는 그랬어도 이해를 할만하지만(물론 별로 내키지는 않았겠지만 말이다), 그런 건 참 산뜻했다는 생각이 든다.^^
어쨌거나 나는 내 동기들과 같이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섰고 이미 여러 졸업생들이 와 있었다. 우린 일부러 5분 정도 늦게 들어갔다. 벌써 한국에 나온 지 8년이나 되었고, 영어를 안 한지도 그만큼 되었기에 리타와 스티븐만 와 있다면 서먹한 분위기가 급조성될 거 같아서였다.
저녁 회식자리에 가기로 했던 건 사실 리타와 스티븐을 다시 만나는 목적도 있었지만, 우리 기수 말고 다른 기수 졸업생들은 누가누가 있을까 하는 궁금한 마음도 있어서였다.
갔더니 죄다 여자 졸업생들이었다...ㅋㅋㅋ
원탁에 주욱 둘러 앉으니 리타와 스티븐, 외국학생 담당부서의 제니퍼, 리타의 아들 줄리안을 포함하여 대략 12명 정도 돼보였다. 물론 다른 기수 졸업생들도 몇 명 있었겠지만 연락이 도통 닿지않는 졸업생들도 있어서 만약 한국에 나와있는 우리 과 졸업생들이 전부 모였다면 총 졸업생 수가 10명 정도는 되지 않았을까 싶다.
보아하니 리타는 더 세련되어졌고, 스티븐은 예나지금이나 똑같아 보였다.
이런저런 얘기가 영어로 오가는 가운데 나의 완전 녹쓸어버린 영어실력이 원망스러웠다..-.-;
그래도 대화내용을 대충 알아들을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우리 기수가 가장 오래 된 기수여서 그런건지, 다들 우리보다 한국에 나온 시기가 훨씬 나중이라 잉글리쉬가 되는 분위기였다.^^
그동안 우리 과에 일어난 변화들, 우리나라 황사 얘기, 서울 바로 이전에 리타와 스티븐이 일본에 갔었던 소감, 스티븐이 911 이후 비행기를 안 타다가 최근에야 비로소 비행기를 타기 시작했다는 얘기, 밀튼 글레이저의 건강 관련 업데이트, 예일 대학원과 우리 과 대학원 나름 비교(^-^) 등등 얘기하면서 간간히 스티븐의 툭툭 던지는 우스개 소리와 리타의 끊임없는(!) 언변이 환상의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코스 식사를 즐겼다.
스티븐은 쫌 피곤해 보여서 솔직히 약간 안스러웠다. 14시간씩이나 걸리는 장시간 비행이 그 나이에 그리 거뜬하진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18일에 드뎌 홍대 강연이 있었다.
전날 저녁식사 때 봤던 다른 기수 졸업생들 중에 몇 명과 함께 나름 앞자리에 자리를 주셔서 가슴에 장미꽃까지 달고 앉았다.(그걸 달고 있자니 왠지 내가 되게 늙어버린 듯한 기분이 들었다...)
강연이 끝나고 난 후 리타와 스티븐과 잠깐 인사를 나누고 금요일을 기약했다.
아시아쪽으로 날라오신 것은 이번에 두 분 다 생애처음이었다고 하니 좋은 인상들을 받고 돌아가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분,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온다는 공지메일을 받고 내 동기들과 인사동에서 조그마한 선물도 사면서 벌써 8년이나 지나버린 세월 동안 두 분이 어떤 모습이 되었을까 궁금해하면서 오시기를 기다렸었다.
바로 17일 드뎌 대망의 SVA MFA alumni dinner가 신라호텔 내 레스토랑에서 있었다.
이번에 두 분이 오신 이유는 우리 과 10주년을 맞아 이미 뉴욕에서는 작년 말 파티가 열려 졸업생들이 간만에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우리처럼 본국으로 돌아온 졸업생들은 거기 끼지 못해서 일부러 두 분이 시간을 마련하여 오신 것이다.
물론 그것만이 오신 목적은 아니었고, 겸사겸사 홍대에서 학교 홍보도 하고, 디자인 관련 강연도 하시기 위한 한국방문이었다.
사실 우리 동기들끼리는 첨에 신라호텔 내 레스토랑에서 저녁 식사를 한다는 공지를 받고는 지레짐작으로 '우리가 돈 내야 하는 거 아냐?' 부터 시작하여 별의별 망상을 다 했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학장님들에게 비싼 밥을 얻어먹었다. 이걸 보면서 만약에 우리나라 교수님들이었어도 과연 이랬을까...하는 생각이 좀 드는 건 너무 부정적인 망상일까...?
Lita와 Steven은 한국에 있는 졸업생들에게 호텔을 예약한다든지, 기타 각종 준비해야할 사항들에 대해 전혀 부담스런(?) 요구를 하지 않았다. 사실 한국적인 사고방식에서는 그랬어도 이해를 할만하지만(물론 별로 내키지는 않았겠지만 말이다), 그런 건 참 산뜻했다는 생각이 든다.^^
어쨌거나 나는 내 동기들과 같이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섰고 이미 여러 졸업생들이 와 있었다. 우린 일부러 5분 정도 늦게 들어갔다. 벌써 한국에 나온 지 8년이나 되었고, 영어를 안 한지도 그만큼 되었기에 리타와 스티븐만 와 있다면 서먹한 분위기가 급조성될 거 같아서였다.
저녁 회식자리에 가기로 했던 건 사실 리타와 스티븐을 다시 만나는 목적도 있었지만, 우리 기수 말고 다른 기수 졸업생들은 누가누가 있을까 하는 궁금한 마음도 있어서였다.
갔더니 죄다 여자 졸업생들이었다...ㅋㅋㅋ
원탁에 주욱 둘러 앉으니 리타와 스티븐, 외국학생 담당부서의 제니퍼, 리타의 아들 줄리안을 포함하여 대략 12명 정도 돼보였다. 물론 다른 기수 졸업생들도 몇 명 있었겠지만 연락이 도통 닿지않는 졸업생들도 있어서 만약 한국에 나와있는 우리 과 졸업생들이 전부 모였다면 총 졸업생 수가 10명 정도는 되지 않았을까 싶다.
보아하니 리타는 더 세련되어졌고, 스티븐은 예나지금이나 똑같아 보였다.
이런저런 얘기가 영어로 오가는 가운데 나의 완전 녹쓸어버린 영어실력이 원망스러웠다..-.-;
그래도 대화내용을 대충 알아들을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우리 기수가 가장 오래 된 기수여서 그런건지, 다들 우리보다 한국에 나온 시기가 훨씬 나중이라 잉글리쉬가 되는 분위기였다.^^
그동안 우리 과에 일어난 변화들, 우리나라 황사 얘기, 서울 바로 이전에 리타와 스티븐이 일본에 갔었던 소감, 스티븐이 911 이후 비행기를 안 타다가 최근에야 비로소 비행기를 타기 시작했다는 얘기, 밀튼 글레이저의 건강 관련 업데이트, 예일 대학원과 우리 과 대학원 나름 비교(^-^) 등등 얘기하면서 간간히 스티븐의 툭툭 던지는 우스개 소리와 리타의 끊임없는(!) 언변이 환상의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코스 식사를 즐겼다.
스티븐은 쫌 피곤해 보여서 솔직히 약간 안스러웠다. 14시간씩이나 걸리는 장시간 비행이 그 나이에 그리 거뜬하진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18일에 드뎌 홍대 강연이 있었다.
전날 저녁식사 때 봤던 다른 기수 졸업생들 중에 몇 명과 함께 나름 앞자리에 자리를 주셔서 가슴에 장미꽃까지 달고 앉았다.(그걸 달고 있자니 왠지 내가 되게 늙어버린 듯한 기분이 들었다...)
강연이 끝나고 난 후 리타와 스티븐과 잠깐 인사를 나누고 금요일을 기약했다.
아시아쪽으로 날라오신 것은 이번에 두 분 다 생애처음이었다고 하니 좋은 인상들을 받고 돌아가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분,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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