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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cebo: WYIN 20주년

Eunice_t-story 2018. 10. 13. 12:33

아마도 어제? 그저께? 쯤 WYIN 앨범발매 20주년이었나보다. 


최근 밍왕입덕 1년 된 김에 안 해봤던 거 투위타에서 해보느라 마음당 하면서 그림 시작한 계기를 밝히는 부분에서 

당연히 플라시보 얘기가 나왔다. 몰코 아니었음 내가 누구 때문에 드로잉 취미를 시작했으려나? 

근짱?이었을까? 나의 2대 뮤즈가 근짱이었으니.


그러고 보면 2009년의 나와 지금의 나는 많이 달라져 있다. 바이올린도 하고 있고, 그 때완 달리 클래식을 듣고, 폭삭 늙었다.

2009년에도 이미 40대 늙은이었는데 그 때부터 새롭게 누군가를 덕질하게 된 게 참 신기하다.

근데 젊은 시절부터 주욱 뒤집어 보면 10대 시절 듀란듀란 이후로 20, 30대 땐 오히려 이런 본격 덕질은 안 해봤던 거 같다.

남들 한창 덕질할 나이에 난 뭐하느라 엄청 뒤늦게 덕질의 세계로 흘러들어갔나...


플라시보라는 밴드는 여러모로 나한테 소소하게 준 게 많다. 몰코 친필 싸인(으로 여겨지는 ㅋㅋ) 있는 쬐끄만 가사 책자도 받았고...

이게 다 울나라의 초고속 인터넷 덕분인 듯 ㅋㅋㅋㅋ 나도 그 땐 진짜 놀랐다. 내가 광클러도 아니고 오히려 굼뜨는데 

유럽애들을 제치고 100명? 그 안에 내가 들어갔다는 게 넘 신기했음 ㅋㅋㅋ


이런저런 덕질 추억이 있는 플라시보. 팬덤(PFWW)에서 알게 된 해외팬들과는 물론 지금도 페친 관계를 유지하곤 있지만

이젠 각자 라이프에 충실하다. 나도 페북 잘 안 하게 되고. 몇년 전만 해도 페북에서 FarmVille 등등 게임 열심히 했었는데.


소소한 추억을 떠올리며 혼자 희미하게 미소지을 수 있는 플라시보 팬덤.

인스타에 리버맨방콕은 뭘까? 영국본사 리버맨은 인스타 안 하나? 내가 못찾는 건가?? 

어쨋든 최근(8월경?)에 몰코랑 티모 마스랑 디제잉 했었나 봄. 그게 리버맨방콕 인스타 계정에 있더라. 

몰코 잘 살고 있나 봄.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 헬레나랑 사실혼 관계일 거 같다는 ㅋㅋㅋ

애엄마인데 둘이 앙숙처럼 헤어진 게 아닌 이상 굳이 불가능할 거 같지도 않다. 

머나먼 아시아의 쬐끄만 반도에 사는 일개 팬인 내가 이게 뭔 개소리 ㅋㅋㅋ


WYIN은 내가 플라시보 앨범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앨범. 가장 좋아하는 곡도 WYIN.


스테판 인스타에 보니까 바로 그 앨범 커버를 장식했던 쌍둥이 자매랑 최근에 같이 찍은 사진을 올렸다.






팬인스타에 올라온 앨범사진들. 분명 휴잇 독사진도 있을텐데 안 올렸넴. 씁쓸허다. 몰코는 지금 봐도 그 때 참 이뻤구나 싶다. 

플라시보 그림 그릴 때만 해도 아직 그림을 너무 대충대충 그리던 때라 지금 다시 그리면 좀 더 꼼꼼하게 그릴 수 있을 거 같음. 

그릴 사람이 넘쳐나네.


20주년을 축하하오! 라이브를 너무 잘하는 밴드. 

앨범버전으로 안 좋아하는 곡도 라이브로는 듣기 좋게 만드는 힘이 있는 밴드.

딱 20년 전 그 때 그 시절의 WYIN 라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