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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린트미 아웃. 퍼블로그 굿

Eunice_t-story 2018. 6. 25. 13:36

내가 젊었던 20대 시절에 지금과 같은 덕질 환경이었다면 진짜 현생에 지장이 많았을 거 같단 생각이 든다 ㅋㅋㅋ

인터넷도 없고 스마트폰은 커녕 디카도 아직 안 나왔던 나의 이십대 시절 ㅋㅋㅋ 

SNS 암껏도 없었던 시절. 지금 같은 세상은 상상도 못했던 시절.


십대 중고딩 시절엔 브릿팝 꽃미남 밴드들(듀란듀란 등등) 팬질하느라 고터 지하의 외국잡지 가게들 휩쓸고 다녔고

중국대사관 근처도 막 가고 그랬던 게 기억난다. 기억은 이미 흐릿해졌지만.


이젠 다 늙어서 덕메 없이 혼덕의 길을 걷고 있지만 그래도 팬아트질을 하기 때문에 나눔용으로 뭘 자꾸 뽑게 되는데,

와... 내가 몰랐던 업체들이 자꾸 자꾸 끝도 없이 나오네. 첨엔 스냅스 정도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이후 오프린트미란 걸 알게 됐고

지금은 퍼블로그, 후니프린팅까지 주문을 해봤다. 후니는 첨 해보는 거라 어찌 나올지 두고봐야겠지만...


퍼블로그는 사람들이 엽서는 잘 안 만드나??? 엽서 가격이 많이 다운된 거 같길래 모험(?)을 해봤는데 생각보다 괜찮다.

일반 엽서보다 크기가 많이 커서 사람들이 잘 안 쓰나?? 첨 보면 좀 크다는 느낌이 들긴 하는데 금새 크기 적응됨.


일반 엽서 사이즈는 4x6인데 퍼블로그 엽서 사이즈는 5x7이다. 

종이 두께가 300g이라는데 크기가 커서 그런 건지 그리 두껍게 느껴지진 않지만, 그렇다고 홀랑 얄팍한 것도 아니다. 


이번에 7월 중으로 나눔을 하려고 전처럼 엽서를 뽑으려고 이전에 사용했을 때 그래도 컬러감이 가장 원본과 흡사하게 나왔던

오프린트미에 또 주문을 했는데 이전에 해봐서 이번에도 그리 나오겠지 하고 그냥 바로 여러 장 한꺼번에 주문했는데 돈 다 버렸음 -_-


오프린트미 편집기가 바껴서 가로방향 이미지의 경우 세로로 세워서 올려야 하는데 뒷면 글씨가 전부 뒤집혀서 인쇄됐다 ㅠㅠ

게다가 그림에 미세한 옆줄이 좍좍 가 있고... 마치 잉크젯 프린터 헤드 드러워졌을 때처럼 미세하게 옆줄 좍좍. 

그렇게 인쇄해놓고 돈을 받다니... 세상에....


전에는 오프린트미가 퀄리티가 괜찮다고 생각했었지만 아니었다. 글씨도 그러고 보면 항상 흐릿하게 나왔음.

오로지 그림 컬러감이 원본과 비교했을 때 가장 근접했다는 그거 하나 때문에 그동안 별별 문제가 있어도 오프린트미를 사용했었는데

지금까지 내가 바보짓한 거였다는 걸 알게 됐음. 참 일찍도 깨달았네...


퍼블로그에서 가장 첨 주문했던 게 액자용 사진 A4인화. 밍이 연필화를 인화했는데 첨 해보는 거라 좀 반신반의했는데

생각보다 잘 나와서 그 담엔 핀버튼과 거울도 주문해봤고 이것도 생각보다 잘 나왔다.

그래서 엽서도 내가 기존에 뽑던 사이즈보다 좀 크지만 가격도 저렴한 거 같고 엽서는 퀄리티가 어떨지 궁금해서 해봤는데

엽서도 생각보다 괜찮네?? 오프린트미 썼을 땐 뒷면 글씨가 흐릿하고 좀 깨져 보였는데

퍼블로그 인쇄 상태가 더 나아 보인다. 종이 재질은 그리 내 취향은 아니지만 이 정도면 괜찮은 듯. 큼직하고 인쇄 퀄리티도 나쁘지 않다.


오프린트미는 더 이상 안 쓰게 될 거 같다. 그지 같은 퀄리티... 

인쇄가 그러고 보면 퍼블로그보다 한참 못한 수준이었는데 내가 여태 아는 업체가 너무 없다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