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olin Diary

연습: 스즈키 7권 바흐 바협 1번 BWV 1041 - II. Andante 중간 부분

Eunice_t-story 2017. 6. 13. 21:52

첨에 혼자 해보면서 음정이 이상했는데 역시나 내가 장조 삘(?)로 음을 잘못 잡고 있었다.

이 부분은 단조 삘로 해야 하는 건데. 이게 은근히 음정이 오묘하게 안 되네.

게다가 A현에서 계속 해야 하는데 내맘대로 자꾸 E현으로 손가락이 넘어가 버림 -_-

악보를 잘 쳐다보고 해야하는데. 콩나물 대가리 윗부분은 대부분 제대로 쳐다보는 편인데 콩나물 줄기 밑의 악보 부분은 잘 안 보게 된다.

미리 혼자 해보다가 레슨 때 가서 해보면 그동안에도 지금 같은 경우가 꽤 있었다. 

현 이동 없이 같은 현에서 포지션을 이동해야 하는데 현 자체를 이동하면서 운지를 하는 나쁜 습관이... -_-


바욜린 악보는 피아노 악보와 달리 손가락 번호, 올림활/내림활, 현 위치 등등 이것저것 봐야 할 것들이 있다.

피아노는 그냥 건반을 누르면 되지만 바욜린은 내가 손가락을 짚어서 음을 내야 하고, 올림활/내림활도 지켜야 하고, 슬러도 지켜야 한다. 

특히 오케 연주 시에는 이런 게 잘못되면 다른 바욜 주자들과 활 방향이 틀리게 되고 혼자 틀리는 거 딱 티나게 된다는 ㅋㅋㅋ


피아노도 물론 오른손/왼손 악보 동시에 보느라 정신 없겠지만 바욜린 악보는 활방향, 슬러, 손가락 번호 보느라 정신 없다.

그리고 피아노는 그냥 건반을 누르면 되지만 바욜린은 내가 운지 하는 대로 소리가 나서 쪼끔만 운지가 이상해도 금방 티가 남.


바욜린보다 피아노가 더 배우기 어렵다는 사람은 없어도 바욜린이 피아노보다 더 배우기 어렵다는 데에는 모두가 동의하는 듯하다.

그러니까 못해도 배우기 어려운 악기라는 점 때문에 그나마 위로가 된다는 ㅋㅋㅋ


지난 레슨 때 쌤이 내 음정이 못들어줄 정도였는지 음악을 많이 들어보라고 하심 ㅋㅋㅋㅋ

역시 쌤, 아직 살아있눼 ㅋㅋㅋ 그동안 너무 진도를 빨리 뽑고 대충 가르치시는 거 아닌가 싶더니 그건 아닌 거 같아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그럼 그동안은 내가 그리 형편없게 하진 않아서 진도를 그리 후닥딱 뽑으신 거? 그런 거였으면 좋겠다.

결론적으로 그래서 이 곡은 느린 곡임에도 음정이 무척 어렵다는 것이다. 

심지어 내가 멜로디에 익숙함에도 막상 손꾸락은 그에 부응을 잘 못한다는 것.


2악장에서 뭔가 애매하게 음정이 꼬이는 부분이 바로 저 뻘건 부분이다.


그 부분만 연습

오묘하게 틀리는 음정. 그나마 이게 어느 정도 개선된 상태라는 거 -_-



현 표시를 여태 처음부터 제대로 지켜서 했던 적이 5년여 통틀어 거의 없었던 거 같다. 

항상 악보에 쌤이 표시하는 부분들이 바로 저런 현 표시 부분. 내가 할 때마다 틀리니까 쌤이 그 때마다 항상 표시를... -_-  

눈으로 악보를 보면서도 콩나물 밑 부분은 잘 안 보게 되네. 


이제는 악보를 쫌 더 광범위하면서도 정확하게 읽어야 함! 레슨 받은 지 5년 반이 넘었는데도 저걸 항상 스킵하고 못보다니 -_-

제발 쫌 E현으로 그만 넘어가고 A 현에서 해보도록 하자.


이게 피아노였다면 그냥 건반만 누르면 되고 그 음의 건반은 피아노에 딱 그거 하나라서 별 문제 없지만,

현악기의 경우는 좀 다르다. 같은 음도 여러 현에서 음을 낼 수 있다. 

사실 E현에서도 저 음을 낼 순 있지만 악보에는 그걸 A현에서 하라고 지시하고 있는데 내맘대로 E현으로 넘어가면 안 되는 것.

제발 이젠 쫌 지켜서 제대로! E 아니고 A라고,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