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olin Diary

1차 총연습

Eunice_t-story 2013. 3. 23. 23:58
근짱이 더운 나라에서 따숩게 공연할 동안
나는 옥수역 근처의 어느 연습실에서 오돌오돌 떨며 ㅋㅋㅋ
뭐 사실 막 추운 건 아니었지만(바욜질은 원래 헬쓰이기 때문에 ㅋㅋㅋ)
그래도 쌀쌀했음. 나도 근짱처럼 물놀이 좋아하고 수영하는 거 좋아하는데 그래도 난 여름 싫다. 
난 추워도 겨울이 좋다!
연습장소는 악기 공방인 듯 했다. 고가의 바욜과 첼로들이 진열돼 있어서 
좀 일찍 도착한 사람들은 연습할 생각 안 하고 악기들 막 둘러봤다는 ㅎㅎㅎ
오늘 20명 정도 모여서 1차 총연습을 했다. 
7시 반에 모여서 쌤이 조율 해주시고 악보 나눠 주시고 등등 하고 나서
바로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무직 1, 2, 3, 4악장
홀베르그 1, 2악장, 그리고 캐논을 해봤다.
완벽하게 소리 내는 사람은 1 바욜에 2명 정도인 거 같고
나를 비롯한 나머지 바욜들은 뭐 그냥 거시기한 듯...-_- 첼로, 비올라는 다 전공자들인 거 같았음.
근데 이런 상태로 2주 내에 향상될 거 같진 않은데 공연하면서 엄청 틀릴 거 같다 ㅋㅋㅋ
보니까 내가 약한 부분과 남들이 약한 부분이 달라서 서로 상호보완작용이 ㅋㅋㅋ
결국 그냥 악보 끝까지 어찌어찌 우여곡절 끝에 가긴 가더라는 ㅋㅋㅋ
오늘 쌤이 이렇게 표까지 나눠주셨음 ㅎㅎ 5장 주셨는데 그냥 나 1장만 기념으로 갖고
모자란 사람들 주게 다음 레슨 때 돌려드려야 할 듯 ㅎㅎㅎ
지금 실력으로 도저히 누구한테 보러 오라고 할 수가 ㅋㅋㅋ
근데 G선상의 아리아? 설마 나 이거까지 하는 건 아니겄지??
홀베르그를 3악장까지만 하는 줄 알았는데 ㅠㅠ 아흑 ㅠㅠ
담주 연습 때는 좀 따숩게 입어야겠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