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s+Movies

미남이시네요 (2009)

Eunice_t-story 2012. 12. 27. 11:39
드디어 [미남이시네요]를 이틀 만에 몰아서 다 봤다. 역시 아직까진 [베바]가 더 좋다.
줏어 들은대로 정말 여자들이 딱 좋아할 만한 순정만화 같은 스토리다.
꽃미남 아이돌과 한 집에 살면서 아이돌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매우 어리숙한 여자 아이. 딱 만화!

심지어는 마지막 장면도 딱 만화! ㅎㅎㅎ [응답하라 1997]도 다소 만화스러운 부분이 있었지만 [미남]은 정도가 더 심하다.
제작의도가 원래 그랬으리라 짐작해본다. 딱히 내 취향의 드라마는 아니었다.
장근석 팬들이 팬이 된 계기가 거의 이 드라마인 거 같은데 나는 아니다. 나는 [베바]로...^^
이 드라마가 일본에 장어들을 다수 만든 이유 중 하나가 뭔지 알 거 같다. 
장근석 헤어, 메이크업, 완전 재팬풍! 다행히도 일본남들처럼 눈썹을 다듬지 않아줘서 고마워~^^ 
눈썹을 나보다도 더 얇게 다듬은 일본남들 보면 좀...-_-

재팬풍이 일본남들보다 더 스타일리쉬하게 잘 어울리는 장근석!
처음에 드라마를 보기 시작할 땐 그만 볼까...까지 생각했었다. 워낙 내 취향 드라마가 아닌 거 같아서.
근데 자꾸 보다보니 되게 웃긴 장면도 많았고, 특히 장근석의 까칠한 코믹연기가 너무 웃겨서 계속 봤음 ㅋㅋㅋ
장근석의 연기 폭은 무한대구나...ㅋㅋㅋ 그러고 보면 [베바]의 강마에 같은 역할을 [미남]에서 장근석이 맡은 거 같다.
박신혜의 눈물연기도 참 좋았다. 어쩜 그렇게 눈물이 제때 쏟아져 나올 수 있을까... 
그리고 울 때 참 이쁘다. 그러기 쉽지 않을텐데...^^ 처음 드라마 초반부에 남장했을 땐, 
'저게 어떻게 남자야? 어떻게 다들 속아넘어가는 거지??'라며 그 엄청난 비현실성에 경악을 금치 못했는데,
드라마 후반부에 가면서 박신혜가 정말 미소년처럼 보였다. 사람의 눈은 참 간사해...

내가 워낙에 K팝 아이돌 알러지가 있어서 그런 건지, 아이돌 주제의 드라마가 딱히 좋아지진 않는다.
아이돌은 분명 우리나라에서 벌어지는 현상이지만 딴 세상 얘기 같다. 별로 알고 싶지도 않은 세상이고...
남장여자 요소를 통해 게이 코드를 매우매우 간접적으로 드라마에 넣었다는 게 흥미롭다. 
그리고 팬픽 얘기 나오는 장면에서도 어찌나 웃기던지 ㅋㅋㅋ
다시 생각해보면 군데군데 재밌고, 슬프고, 로맨틱하고, 웃긴 장면들이 가득했던 드라마.
이 드라마에서 김성령 씨, 너무 우아하고 아름답다 *_*
박신혜 진짜 귀여움 ㅎㅎㅎ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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