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olin Diary

쌤의 객관적인 비브라토 평가 ㅎㅎ

Eunice_t-story 2016. 4. 14. 12:12



마의 볼파르트 22번을 근 한달여 붙잡고 있었던 터라, 그동안 비브라토 연습은 그냥 나혼자 따로 찔끔찔끔 했었는데

명곡선 하면서 좀 느린 곡이라 다시 비브라토를 좀 하게 됨. 쌤이 내 왼손모가지 비브라토하는 걸 보시더니

2번 3번 손가락이 많이 좋아졌고 4번은 잘 안 되더라도 더 많이 흔들어 보라 하심. 

2번 손가락은 이제 거의 완전하게 되는 거 같다고. 장족의 발전을 ㅋㅋㅋ


뭐가 어떻게 그렇게 된 건진 모르겠으나 내가 느끼기에도 팔이 이전보다는 좀 더 수월하게 움직인다.

지금도 완전히 유연한 건 아니지만 첨 비브라토 시작할 땐 왜그리 뻣뻣했을까, 근데 이것도 역시 시간이 지나니까 가능하긴 한 거구나 싶다.


바욜린을 첨 잡았을 때, 그리고 비브라토를 첨 시작했을 때 그 느낌을 아직도 기억한다.

바욜린을 첨 잡고 깽깽질을 시작했을 땐 5분을 들고 있기 힘들었고 첫날 레슨 후 담날 삭신이 쑤심 ㅋㅋㅋ

비브라토를 첨 시작했을 땐 활 긋는 것과 왼손 흔드는 걸 동시에 하면서 음정까지 맞추는 게 넘 어려웠다. 

이건 진짜 안 해본 사람은 알 수 없을 듯.


활 잡는 오른손도 첨엔 활무게를 어찌 감당해야 할 지 감이 안 잡혀서 새끼손가락에 힘이 들어갔었다.

지금은 새끼에 힘이 전혀 들어가지 않고 심지어 새끼로 딱히 무게를 지탱하진 않게 됨.

레슨 받기 시작한 초기(아마 1년~2년 사이?)에는 왼손 핑거링 때 새끼가 도끼모양으로 구부러졌는데 이것도 고쳐졌다.

새끼손가락에 힘이 생기면서 자연스레 도끼 증상이 사라짐. 이건 진짜 나 뿐 아니라 정말 많은 레슨생들이 겪는 증상.


비브라토도 힘겹게 힘겹게 여기까지 왔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으로 희망을 가져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