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olin Diary

연습: c major 스케일 비브라토

Eunice_t-story 2015. 8. 2. 19:56



메트로놈 한 번 똑 할 때마다 한 번 와웅~ 하는 것부터 아주 천천히 시작해봤는데 난 그게 더 힘들어 ㅋㅋㅋ
아마 그건 와웅와웅이 잘 안 되는 단계에서 필요한 훈련인 거 같고 나는 그보다는 좀 더 빠르게 메트로놈을 켜고 연습 중이다.
메트로놈 90이나 100정도 켜놓고 똑 한번에 와웅 4번, 딱 한번에 와웅 4번. 똑- 와웅 와웅 와웅 와웅, 딱 - 와웅 와웅 와웅 와웅 요렇게.
결국 그동안은 비브라토를 훈련했다고 볼 수 없다. 훈련은 1년이 지난 이제부터 시작 -_- 우리 쌤은 자율적 학습을 지향하시는 분이라
내가 따로 연습을 많이 해야 하는데 그동안 너무 나몰라라 했던 거 같음. 

어차피 자세는 되니까 되고 안 되고는 이제 내 연습량에 달려 있는 거다.
비브라토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겪는 문제들 중에 흔한 문제들, 나도 다 갖고 있다. 
1. shifting할 때 비브라토가 순간적으로 끊어지는 상황.
2. 1번, 4번 손가락 비브라토가 2번, 3번 비브라토보다 잘 안 되는 상황.
특히 1번 문제 심각하다. 이거 언제쯤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될지....
++
간만에 바욜 카페 눈팅하다가 예전에 카페 내에서 설문조사한 내용을 어느 회원이 다시 올렸는데 유연성 조사였다.
여러 항목들 중에 다른 항목들은 되는 사람들이 꽤 있는데 
유독 '주먹 쥔 자세에서 2번과 5번 손가락을 펴서 서로 끝이 닿게 하기'는 되는 사람이 극히 드문 거 같더라. 
근데 나는 된다. 힘겹게 낑낑대기는 한데 되긴 된다는 거ㅋㅋㅋㅋ


과연 이런 게 바욜린 실력과 상관이 있을까? 내 생각엔 별로 상관 없을 듯. 
손 크기와 상관 없이, 손가락 길이와 상관 없이 잘 하는 사람은 어떻게 해서든지 잘 한다.
나는 그에 비하면 새끼손가락 길이도 짧은 편이 아니고 전반적인 손가락 길이도 짧은 편이 아니다. 오히려 평균보다 좀 긴 편.
그럼에도 실력은 참...-_- 손가락 유연성보다는 내 생각엔 나이랑 상관 있는 듯 ㅋㅋㅋㅋ 
++
현재 오케 연습에 참여는 하고 있는데 과연 내가 오케할 실력이 되나 싶은 생각이 든다.
쌤이 우리 실력에 비해 너무 어려운 곡들을 시도하시는 것도 좀 따라가기 힘들고...
그냥 좀 수월하게 영화음악이나 너무 빠르지 않는 곡들 위주로 프로그램을 짜셨으면 좋으련만... 우리 쌤은 정통 클래식파라서... -_-
사실 나만 실력이 딸리는 거면 그냥 묻어가면 되는데 딱히 그런 것도 아닌 거 같아서 더더욱 ㅋㅋㅋ -_-
아직 기초도 안 된 상태에서 오케를 하면 나쁜 버릇만 들인다는 얘기가 많다. 
써드 포지션 배웠고 비브라토 개시했고 이제 4년쯤 된 나 같은 경우엔 사실 왠만하면 오케를 해도 되긴 하다. 

근데 너무 빠른 부분들은 여전히 힘겨움 -_-
물론 2년 전과 비교했을 때 지금이 그 때보단 쬐끔 나아진 건 사실인데 여전히 부족하다는 거. 
오케 연습만 하다가 내 개인 진도는 어느 새 뒷전이 돼간다. 

스즈키 곡들도 더 배우고 싶고 내 개인적인 트레이닝을 더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지난 주말 오케 연습 끝나고 비올라 님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그 얘기를 했다. 
오케 하면서 내 개인 진도는 어느 새 스톱됐다고. 이러다가 실력이 정체되다 못해 퇴보하는 거 아닌가 걱정스럽다고...
그랬더니 비올라 님은 오히려 오케 하면서 실력이 더 는 거 같단다. 
하기사 암껏도 안 하고 있는 것보다 뭐라도 긋고 있으면 쪼끔씩 나아지긴 하겠지...
어차피 스즈키 진도 나갈 때도 곡 완성도 엄청 떨어지게 진도 나갔었다. 그 곡들은 지금 다시 해도 엉망 -_-
나혼자 연습할 때라도 이미 배운 곡들을 다시 해봐야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