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s+Design

팀버튼 전시회

Eunice_t-story 2012. 12. 21. 10:58

드디어 어제 팀버튼 전시회를 갔었다. 역시나 인산인해! 
내 전시회 관람 역사 중 그렇게 사람 많았던 적이 또 있었나 싶을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아직 시작한 지 얼마 안 돼서 더 그런가...



난 현대카드 없지만... 벌써 현대카드에서 주최하는 공연/전시를 몇 번이나 가는 거야...
레니 크래비츠 공연, 자미로콰이 공연, 그리고 팀버튼 전시까지. 그렇다고 카드 만들 생각은 없음 ㅎㅎㅎ


[크리스마스 악몽]의 한 장면으로 입구를 장식했다.



내부와 외부 모두 팀버트네스크하게 꾸며졌다.



[유령신부]





괴기스럽지만 무서운 게 아니라 귀여운 느낌이 드는 게 팀버튼 작품들의 매력이다.
[스위니토드]는 좀 잔인하긴 했어도 공포영화라고 하긴 뭐하다. 그러니까 내가 극장가서 봤지...ㅎㅎㅎ
기념품들. 살까 하다가 아무것도 안 샀다. 엽서라도 살까 하다가 그냥 인터넷에 떠도는 이미지들인데
종이에 인쇄된 거라고 굳이 사는 것도 별 의미 없을 거 같고... 
작은 피규어를 살까 했는데 딱히 내 방과 어울릴 거 같지도 않고... -_- 이래저래 암껏도 안 샀다.
도록은 가격이 8만원. 가격이 문제가 아니라 어제 전시회 끝나고 어디 가야했는데 
너무 커서 들고 다니기 힘들 거 같아 패쓰!  

그 정도 두께와 크기면 족히 십만원은 넘었을 거 같은데 그래도 십만원 안짝이었네...








전시장 내부에서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사람들은 밖에서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다 보고 나오니 어느덧 밖은 깜깜. 전시 다 보고 나와서 찍으면 깜깜해서 안보이겠다 싶어 미리 찍고 들어갔는데
오히려 밤에 보니 영화 속 그 장면 분위기가 물씬 난다 ^^


들어갈 때 이 쪽 문으로 안 갔는데 나올 때 이리 나왔다. 이쁘다 ^^



팀버튼은 역시 우리나라에서도 인기가 많다. 그의 작품들은 정말 독특하다.
일각에서는 그 독특함이 매 작품마다 반복되어 결국 변화가 없는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오는데
그 말도 일리는 있다. 하지만 내가 윤상의 음악을 좋아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라고 해야 할까...
자신만의 컬러가 확고해서 모든 음악이 비슷비슷하게 들리는데 난 그게 좋은 걸 어떡하나...ㅎㅎㅎ
그만큼 팀버튼의 작품이 매력적이란 의미다.

[가위손]에서 쟈니 뎁이 입었던 바로 그 의상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었다니...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그냥 눈으로 열심히 쳐다봤다. 가위손 소품도 있었고, 
애니메이션에 등장했던 각종 인형들도 직접 볼 수 있었다.
팀버튼의 그림들, 메모들, 정말 엄청난 분량이 전시됐다. 1, 2층보다 나는 역시 3층이 제일 재밌었다.
가위손 의상 외에도 캣우먼 의상, 베트맨 마스크도 여러 개 전시돼 있었다. 
미국 MoMA에서 시작해서 멜버른, 토론토에 이어 서울을 마지막으로 전시투어가 끝난다고 한다.
일본은 왜 안 갈까... 이유야 어쨋든 울나라는 찍고 가서 땡큐다. 
어제 전시장에서 페북에 status를 올렸더니 역시나 Kate가 자기도 몇 년 전에 플라시보 친구들과 전시 봤었다면서 
전시구경 잘해~ 그럼서 코멘트를 달았다.  

그래, 니가 페북에 팀버튼 전시 사진들 찍어 올린 거 봤고 그래서 전시에 대해 알게 됐고 
울나라 온다고 소식 들었을 때 닥치고 갈 생각을 했던 거야~ ㅎㅎㅎ

Kate는 몇 년 전에 멜버른에서 이 전시를 봤다. 난 서울에서 드디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