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olin Diary

연습: 스즈키 6권 라폴리아, 애니로리 / 바이올린명곡선-타이스의 명상곡

Eunice_t-story 2023. 4. 23. 18:44

 

 

 

 

요즘은 연습 시간이 매일 하지도 못할 뿐더러 한번 할 때마다 1시간 겨우 채우는 듯. 이젠 늙어서라기보단 연습을 너무 안 해서 실력이 퇴보하는 거 아닐까...

 

그래도 예전에 해봤던 걸 1, 2년 후에 다시 하면 쪼끔은 몸이 기억을 하는 건지 그래도 빨리 되는 거 같긴 하다.

완전 첨 해보는 곡이라면 그게 안 될텐데 몇 번 해봤던 곡은 1, 2년 뒤에 하면 손꾸락이 쪼끔 돌아간다.

 

비브라토는 여전히 힘겹다. 특히 라폴리아, 애니로리 연습할 땐 정말 팔이 안 움직이는 거 같아서

손목 비브라토를 연습했었다. 근데 난 역시 팔 비브가 맞는 듯. 어차피 첨부터 그걸로 시작했었고.

첨부터 손목 비브로 시작했더라면 더 좋았겠다 싶다.

이제 와서, 십수 년 후에 갑자기 팔 비브에서 손목 비브로 완전히 바꾸는 건 무리데쓰인 듯.

그래도 손목 비브로 이참에 바꿔볼라고 진짜 이렇게 본격적으로 손목 비브를 연습했던 적은 이번이 첨인 거 같다.

결과적으로 손목 비브도 쬐끔은 발전한 거 같긴 한데... 사실 손목 비브로 아예 바꾸고 싶긴 하다.

팔 비브는 힘겹다. 근데 비브의 퀄리티를 따졌을 땐 내 경우엔 아직은 팔 비브가 더 나은 듯.

이게 잘 된다는 게 아니라 내 손목 비브 실력에 비하면 내 팔 비브가 낫다는 얘기.

 

팔꿈치 위치를 전에는 별로 신경 쓰지 않고도 비브가 힘 있게, 지금보다 빠르게 됐던 거 같은데,

나이 앞자리가 바뀌는 딱 그 시점부터 팔 비브가 힘겨워지고 잘 안 되고 그런 거 같다.

어쩜 이리도 정확하게 앞자리 바뀌니까 뙇...

 

몇 년 전에 찍어놨던 영상들을 보니까, 내가 그 때 살랑살랑 힘 안 들이고 한 게 아니더라.

나름 힘이 들어갔다. 힘차다. 지금보다 훨씬.

근데 지금은 상박을 흔들면서 팔이 전체적으로 흐느적. 

힘을 뺀다는 게 엉뚱한 위치에서 힘이 빠져 있는 듯하다.

그래서 요즘은 팔꿈치를 더 안쪽으로 하면서 상박보다는 팔뚝에서 손까지의 부위를 더 흔들려고 일부러 힘을 좀 준다.

그랬더니 예전 같은 비브가 쪼끔 되려고 시동 중.

역시 힘을 빼는 게 아니라 적절히 힘을 줘야 하는 거 같다.

하기사 흔들어 제껴야 하는데 힘이 없으면 어떻게 그게 되나 말이다.

 

● 타이슨 면상곡

(카페에서 누가 이렇게 썼었음 ㅋㅋ 근데 그 분은 실력이 나보다 나아서 이 제목은 나만 써야 할 거 같음 ㅋㅋ)

반주 맞춰서 해본 게 이번이 첨인 거 같다?

예전엔 반주가 너무 빠르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건 내가 손이 느려서 그랬던 모냥이다.

어쨋든 이번엔 완벽하게는 아니지만 얼추 반주에 맞춰 봄.

이 곡은 레슨 그만 두고나서 나 혼자 여러 번 몇 년에 걸쳐 해본 곡이다. 

기록을 보니 이번이 5번째. 한번 연습할 때마다 적어도 1주일 이상, 하루에 최소 5번 이상은 그어보게 된다.

그렇다면 최소 100번은 넘게 그어본 거 아닌가?

뭐든 만 번은 해야 한다는데 10000번을 하려면 아직 한참 남은 듯. 

 

어쨋든 타이슨면상곡도 자꾸 하다 보니 이젠 연습첫날부터 쭈욱 첨부터 끝까지 그어지기는 한다.

원래 새로운 곡을 시작하게 되면 첨부터 주욱 그어지는 데까지도 며칠이 걸리는 편인데,

몇 번 해봤던 곡은 이제 1, 2년 지나도 연습 첫날 첨부터 쭈욱 그어지기는 한다는 게

그래도 10년 넘은 짬밥 덕분인가 싶어서 더욱 그만 두지를 못하겠다.

요즘은 진짜 너무너무 좋아서 하게 된다기보다는, 마치 운동을 끊으면 모든 게 도루아미타불이 되는 것처럼

바욜린도 마찬가지라서, 아까버서 그만두질 못하고 있다. 이렇게라도 끌고 가길 바라는 마음.

음정도 여전히 불안불안하지만 그래도 반주 맞춰봤다.

그리고 반주를 맞춰야 그나마 음정이 덜 이상해지는 듯 ㅋㅋㅋ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