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olin Diary

연습: 스즈키 5권 비발디 사단조 3악장 Allegro + 3구 메탈 약음기까지 3종 세트 완성

Eunice_t-story 2019. 1. 23. 12:54

 


내가 이 곡을 1년 전에 연습했었는데 이 곡을 레슨 때 배운 적이 없었구나. 전에 한 번 해봐서 레슨 때 배웠다고 착각했다.

레슨 받을 땐 1악장만 배웠던 거 같다. 스즈키 교재를 보니 흔적이 그리 말해주고 있음.

1악장은 무려 악보가 4페이지 ⊙_⊙  혼자 연습하면서 너무 긴 곡은 버겁다. 버벅거리는 부분도 더 많아지고.


어쨋든 1년 전에 했던 걸 다시 해봤는데 날짜가 대박신박하게 정확히 1년 차이 ㅋㅋ 

1년 전 똑같은 날짜에 이 곡을 연습했었더라.

적어도 2년 주기는 돼야 뭔가 쪼끄미라도 차이가 느껴지는데 1년 만에 했더니 그 때나 지금이나 똑같이 버벅버벅. 

그래도 약 30초 정도 연주 시간을 단축. 이 정도 차이라도 있어서 그나마 다행인 건가...


그때보단 그래도 손에 좀 익은 느낌도 있다. 하지만 이건 나혼자만의 느낌이고 연주 퀄리티엔 전혀 차이가 안 느껴짐.



*  *  *



3구 메탈 골드, 4구 메탈 실버, 고무



갸우뚱 때문에 못 쓰겠다.



비주얼이 이뻐서 쫌 써보고 싶은데 도저히... -_-



내가 제일 첨에 장만했던 약음기는 실버 메탈 약음기. 그걸로 오래 버티다가 최근에 고무를 씌운 메탈 약음기의 존재를 알게 되어

그걸 사볼까 하다가 그냥 일단 고무 약음기 체험 해보고 싶어서 고무 약음기를 먼저 구입.

근데 3구 골드 메탈 약음기는 또 어떨까 싶어 그거까지 장만. 이제 또 약음기 살 일은 없을 듯.

메탈 약음기가 있는데 굳이 또 메탈을 구입한 이유는 3구짜리가 4구짜리보다 더 가볍고 고정이 잘 될까 싶어서였는데,

결론은 고정이 더 잘되는 것이 아님. 그래서 결국 그냥 고무 약음기 계속 쓰기로 함.


다른 사람들은 메탈 쓸 때 브릿지에 어느 정도 눌러서 쓰는지 궁금하다. 사실 난 전혀 누르지 않고 그냥 얹어놓고 쓰기 때문에

막상 연주할 땐 악기가 완전 수평이 아니라 내 몸에 맞게 살짝 기울기 때문에 메탈 약음기가 약간 기울어진다.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이것도 악기엔 즌혀 좋은 게 아니었네. 

브릿지에 눌러서 고정되는 거나, 고정이 잘 안 돼서 약음기가 기우는 거나, 둘 다 악기엔 좋을 게 하나도 없음.


그에 비해 고무 약음기는 물론 소리 줄여주는 정도는 제일 약하지만 적어도 브릿지에 약간 눌러 끼울 수 있어서 고정이 잘 된다.

게다가 무게도 거의 없어서 가비얍다. 그래서 요즘은 고무 약음기 애용 중.


그러고 보면 비싼 악기 쓰면서 약음기 쓰는 짓은 진짜 못할 짓일 듯. 역시 약음기는 저렴이 악기에 쓰는 게 제맛 ㅋㅋㅋ

그래서 사람들이 세컨악기 두고 그러는가 본데, 나 같이 혼자 연습만 취미로 하면서 

세컨악기까지 두고 하는 건 좀 우스울 거 같다, 무슨 전공자도 아니고 다 늙어서 혼자 취미로 하는 건데.


나중에 업글 하더라도 효정 900으로 하겠다고 정해놓고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긴 한데,

가끔 효정악기 사진들 올라오는 거 보면 컬러가 딱히 내 취향은 아니더라. 난 호박색 취향인데 효정은 약간 다크해보인다.

물론 같은 급수라도 악기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긴 하겠지만.... 이래서 악기는 매장 가서 직접 눈으로 보고 그어보고 그래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