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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 악기 시리즈 1 - 김봄소리 Violin @금호아트홀 7월 30일

Eunice_t-story 2015. 7. 31. 13:48


차이콥 콩쿨 파이널리스트 위엄에 빛나는 봄소리 양의 공연을 다녀왔다. 

가만 생각해보면 차이콥 콩쿨에서 이름을 알기 전에 사실 유툽에서 이런저런 바욜린 영상을 보면서 
봄소리 양을 알고 있었던 거 같다. 
이름이 한글 이름이라 독특해서 기억하고 있다.
차이콥 콩쿨 때 생중계 영상으로 보다가 실물을 보니 역시 실물이 훨씬 이쁘다! 
드레스도 넘 이뻤다. 어깨끈 없는 크림색(화이트?) 드레스 위에 목을 감싸면서 시스루 느낌의 
쉬폰이 레이어드 된 스타일의 드레스였다.
완전 날씬, 가냘픈데 연주는 정말 파워풀! 특히 나는 봄소리 양의 파워풀한 암 비브라토를 정말 공연내내 뚫어져라 쳐다봤다.
차이콥 콩쿨 때 했던 곡, 샤콘느를 직접 들을 수 있었다. 실력이 정말 대단! 그 가녀린 체구에서 
어떻게 저런 폭발적인 연주가 나올까...
암비브라토! 완전 파워가 엄청났다. 난 대체 언제쯤 그거 반에 반에 반에 반에 반만큼이라도 흔들어 볼 수 있을지 -_-
팔 자세가 옆에서 봤을 때 상박 부분이 몸통과 평행하지 않고 약간 더 안쪽으로 땡겼던데... 
물론 G현을 연주할 땐 어차피 땡겨야 하겠지만 E현을 연주할 때도 땡기는 거 같았다.
저렇게 하면 비브라토할 때 팔을 좀 더 유연하게 흔들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엄청 하면서 공연을 봤다는 ㅋㅋㅋ
집에 와서 바로 유툽 영상들을 여러 개 디다 봤다. 몇몇 전문 연주자들의 연주 영상을 찾아서 봤는데 
내가 본 연주자 모두가 팔 각도가 다 그런 건 아니었다. 
전에는 연주 영상을 볼 때 이 부분은 볼 생각도 못했었는데 봄소리 양 공연 보면서 갑자기 이 부분이 눈에 들어왔다.
그러고 보니 나는 비브라토 할 때 상박 자세가 어떤가?? 안 봐서 모름 ㅋㅋㅋ 한번 관찰해봐야겠다.
역시 사람의 몸이란 게 누구나 다 똑같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몸에 맞게 효과적으로 하는 방법을 찾아내는 게 중요한데
나는 아직도 그걸 못 찾아내고 있나보다. 그래서 요즘은 이리도 해보고 저리도 해보고 남들 연주 영상 엄청 보고 ㅋㅋㅋ
소리 감상과 동시에 자세를 엄청 디다보게 됨.
봄소리 양 호흡하는 것도 유심히 봤다. 원래 바욜린을 연주할 때 전문 연주자들은 그렇게 하더라. 바욜린으로 노래하듯이.
나 같은 취미생은 음정 맞추는 것도 힘들어서 낑낑대지만 ㅋㅋㅋ
차이콥 콩쿨 즈음에 표를 예매해서 그냥 연주자 이름만 보고 예매를 했다. 프로그램은 제대로 보지도 않고 ㅋㅋㅋ
근데 횡재한 느낌. 세자르 프랑크의 곡(Franck: Violin Sonata In A Major)을 1부에서 연주했다. 
내가 아는 몇 개 안 되는 클래식 곡들 중에서 무척 좋아하는 프랑스 작곡가(벨기에 출신)의 곡.
평생 아마 연주해 볼 실력은 안 될 거 같고 듣는 건 엄청 좋아~ㅎㅎㅎ


금호아트홀은 앞쪽 좌석열 층이 되게 완만한 편이라 

나 같은 난쟁이들은 정면 쪽 좌석보다는 약간 비껴 앉는 게 시야가 안 가려서 훨 낫다 ㅎㅎ



울나라 젊은 여자 바욜리니스트들은 다들 미모가 기본인 듯. 다들 넘 이뻐~ 


앵콜은 두 곡. 

1. 크라이슬러 - 아름다운 로즈마린 

2. 차이콥스키 - 명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