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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sive Attack - Live at Melt Music Festival (July 2010)

Eunice_t-story 2016. 6. 24. 13:36



2010년 지산락페(약 2년 동안이었나? 안산에서 했다가 올해 다시 지산으로 돌아가는 락페)에서 내가 이걸 본 거였다! *_*

뒤에 보이는 시사적인 코멘트는 각국 갈 때마다 그 나라 언어로 디스플레이 됐다. 울나라에서는 저게 한글이었다.


당시에 락페라는 걸 난생처음 가보는 거여서 진짜 겁많이 먹었었다. 그 때 아마 뮤즈도 헤드라이너였다. 뮤즈도 봤다, 머얼리서 ㅋㅋ

앞쪽으로 가면 깔려 죽는 줄로만 알고 머얼찌감치서 봤다는 거. MA 같은 경우는 좀 앞에서 방방 뛰었어도 좋았으련만 그게 좀 아쉽다.

우리나라에도 분명 MA 팬이 있다. 2010년 지산 락페 공연 끝난 후 무대 뒷편이 보이는 틈새로 어느 국내 여자 팬이 

로버트를 불렀던 게 기억 난다. 내가 옆으로 지나갈 때 그 여자팬이 로버트를 부르길래 나도 얼떨결에 로버트 얼굴만 살짝 봤다는 ㅋㅋㅋ


팬이 아닌 사람들도 미드 [하우스]를 봤다면 이미 MA 곡을 들어본 적은 있는 거다.

하우스로 더욱 유명해진 MA의 teardrop. 하우스를 첨 볼 때 MA 음악이 나와서 어! 했었던 기억이 ㅋㅋ

내가 MA를 첨 알게 된 게 바로 그 전설적인 Mezzanine 앨범이다. 그 앨범 수록곡인 teardrop.

2010년 락페 내한 때는 그 곡의 오리지널 보컬인 Liz Fraser 목소리로 들은 게 아니고 Martina 보컬로 들었다.

Martina 보컬은 Heligoland 앨범 곡들엔 진짜진짜 대체불가 매력 보컬. 하지만 teardrop은 Fraser 보컬이 대체불가임! 


플라시보 페친들 중에 나이가 나보다 많은 어느 영국 팬은 오랜 옛날 Cocteau Twins의 팬이었다. 그 밴드의 보컬이 바로 리즈 프레이저였는데

내가 전에 MA의 teardrop을 올렸더니 리즈 프레이저를 알아보면서 반가워 했음.

아니 어째 자기네 나라 밴드인데도 그동안 리즈 프레이저가 MA와 작업한 걸 몰랐을까 ㅋㅋ 

내가 해외 팬들보다 K팝을 더 모르는 것과 비슷한 이치 ㅋㅋㅋ


Martina는 몇년 전에(아마 플라시보가 BFTS 앨범 낸 당시 즈음) 몰코와 Melody Nelson을 듀엣으로 불렀었다.

그러니까 Martina는 내가 좋아하는 두 영국 밴드와 모두 콜라보 경력을 갖고 있다는 ㅋㅋㅋ


Martina는 2010년 지산 락페 왔을 때 MA와의 공연 전에 본인 솔로 공연도 지산에서 했던 걸로 안다. 난 그건 안 봤음. 살짝 후회되네...

로버트는 음악은 굉장히 댄서블하게 만들면서 정작 본인은 춤이 안 되는 듯 ㅋㅋㅋ 항상 공연 영상을 보면 러닝머신 위에 올라간 사람 같어 ㅋㅋ

Treadmill dance야 뭐야 ㅋㅋㅋ Horace Andy 옹은 몸놀림이 굉장히 친근해보인다 ㅋㅋ 덩실덩실 ㅋㅋㅋ

Mezzanine 앨범의 첫곡인 Angel은 오래 전에 나이키 광고(미국 나이키 광고. 울나라도 똑같았는진 몰겠다)에서도 들었던 기억이...

전주만 들어도 Angel 딱! 알 수 있다는 ㅋㅋㅋ


지산 락페에서 MA의 무대에는 드럼 세트가 두 대였다. 두 명의 드러머가 드럼을 양쪽에서 두들겨 댄다. 엄청 파워풀!

락 공연 보면서 이렇게 드럼 세트 두 대인 공연은 내 갠적으론 여태 MA 딱 하나뿐. 정말정말 Massive 한 밴드 ㅋㅋㅋ


보통 이렇게 일렉스러운 사운드를 구사하는 밴드들은 스튜디오 리코딩 버전은 듣기 좋은데 

막상 라이브가 부실한 경우가 더러 있는데 MA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거. 


게다가 MA의 매력은 퓨전이다. 여러 보컬리스트들과 콜라보 하지만 특히 Horace Andy 옹은 원래 레게보컬리스트다.

일렉 음악을 하는 밴드와 레게 가수와의 만남. 결과는 대박이었다. 온갖 요소를 혼합해서 만들어내는 사운드가 마약 같은 매력을 가진다.

유툽에 보면 MA 영상에 자주 달리는 댓글들 중 하나는 'MA 음악이 있으면 약이 따로 필요 없다' ㅋㅋㅋ

장르 자체가 trip hop이다. 들으면 trippin' ㅋㅋㅋ 

Trip hop이라는 장르는 훨씬 나중에 알게 됐다. 그 때 '아~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 이런 장르 음악이구나' 깨닫게 됨.

MA를 시작으로 Portishead도 아마 MA를 알게 된 그 즈음에 알게 됐다. 다 비슷한 음악을 하지만 Portishead 음악이 더 우울함.


몇달 전에 올린 MA 유툽 채널의 영상들을 몇 개 봤는데 Tricky와 다시 뭘 했네? 음악이 점점 전위적이 돼 가는 듯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