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w+Tell

드로잉으로 페친 2명 추가

Eunice_t-story 2016. 2. 15. 11:04

http://blog.daum.net/park_eunice/481


이걸 그렸던 게 2011년이었구나... 벌써 5년 전. 와~ 오래 전이다.

요즘은 페북을 정말 안들어가게 된다. 트위터도 시들해졌다. 물론 알람설정된 계정은 알람이 오면 디다 보기는 한다.


어제 갑자기 Chris에게서 DM이 왔다. 드디어 자기가 이 드로잉을 저쪽 식구들에게 보여줬다는 거다.

2011년에 내가 블로그에 썼던 글을 보니 Dave의 양엄마 보여주려던 거였구나. 

근데 당시에 내가 그림을 줬을 때 바로 보여주지 않았고 최근에 들어서야 보여주게 된 거 같다.

이제서야 그림을 보여준 이유가 뭔지 그 쪽 가족, 식구들 속사정을 내가 모르니 알 수가 없다. 

어쨋든 그림을 그려줬을 당시에는 Dave도 살아 있을 때였고 Chris와 Dave가 페북에서 그 그림을 보고 좋아한 걸 알고는 있다.


그동안 Chris에게도 큰 변화가 있었다. 나야 페친이라 영국 사는 Chris의 세세한 일상까지 알진 못한다.

그저 Chris가 페북에 올리는 내용 정도만 알 뿐. 


Dave는 그동안 사망했다. 몇 년 됐는지 가물가물... 어쨋든 Dave가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Chris가 페북에 올린 후

얼마 동안 계속 병치료 얘기를 페북에 올리더니 어느 날에는 Dave가 죽었다는 글을 올려서 되게 놀랐던 기억이 난다.

Chris가 올리는 글을 보면서 상태가 안 좋은 거 같단 생각은 했지만 죽을 거라는 예상은 못했었는데...

어제도 간만에 들어갔더니 Dave를 그리워 하는 글을 올려서 좀 짠하더라.

Dave와 Chris 사이에 있는 아들은(아들도 결혼식을 안 올리고 그냥 동거만 하는 건지는 몰겠음) 몇년 전에 귀여운 손자를 낳았다. 


어쨋든 어제 Chris가 드디어 내 그림을 Dave의 양엄마와 딸에게 보여줬다고 나에게 DM을 보내고 난 직후에 

바로 Dave의 양엄마와 딸이 나한테 페친 신청을 보냈다. 뭐 굳이 그렇게까지 안 해도 되는데... 요즘 페북도 잘 안 해서 ㅋㅋㅋ


어쩔 수 없이 친구 수락하고나니까 둘 모두 내게 DM을 보내서 고맙단다. 

근데 사실 땡큐 하는 소리 듣기도 미안한 것이 그림을 너무 못그려서 ㅋㅋㅋ 

벌써 5년 지났으니 지금 다시 그리면 그 때보다 더 잘 그릴 수 있을까, 아니면 그 때나 지금이나 퀄리티는 똑같을까? ㅋㅋㅋ

내 기억으론 그 때 Chris로부터 받았던 사진 퀄리티가 너무 구렸던 거 같다. 

마치 물에 한번 빠졌다 끄집어낸 사진 같이 뿌연 오래 된 세피아톤 흑백 사진이었다.

그래도 지금 다시 그리면 더 잘 그려질라나??? ㅋㅋㅋㅋ


사실 물에 빠졌다가 꺼내서 뿌얘도 잘 그리는 사람들은 잘 그릴 듯. 난 가망 없음 -_-


Chris는 Dave가 죽은 후에도 나름 손자 돌보며, 일상 생활 하면서 즐거운 글도 올리곤 했는데

아마 내가 그려 준 그림을 보고는 또 Dave 생각이 났는지 어제 페북에 올린 내용들은 죄다 Dave 관련...

밤에 혼자 슬피우는 거 아냐, 혹시??? 영국 사는, 실제로는 본 적도 없는 페친이라 알 수 없음.


요즘은 페북을 진짜 안 하지만 그러고 보면 인터넷, SNS 아니었으면 지구 반대편에 사는 Chris 같은 사람들의 일상을 엿볼 기회는 없다.

이로써 영국 사는 영국인 페친이 2명 더 늘었고 나한테는 이미 영국 페친들이 좀 있는데 주욱 보고 있자면 참 다들 다양하다 ㅎㅎㅎ

새롭게 페친이 된 Dave의 양엄마와 의붓 여동생은 내가 싸우쓰 꼬레아 사람이라서 좀 뜨아하지 않았을까?ㅋㅋㅋ

헐, 왠열? 이런 식이었을 듯ㅋㅋㅋ Chris와 인터넷으로 알게 된 것도 되게 뜨아한데 

런 Chris를 통해서 얻은 2명의 영국인 페친과의 인연도 뜨아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