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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탈 이클립스 (Total Eclipse, 1995)

Eunice_t-story 2014. 8. 7. 12:01
벌써 20년이나 된 영화다. 꽃다운 디카프리오를 볼 수 있는 영화. 어린 디카프리오 영화 중에<배스킷볼 다이어리>봤었는데...
인물들이 정말 특이해서 이런 사람들이 실제로 살았나 싶을 정도다. 두 배우의 용기와 연기력이 돋보이는 영화.

베를렌을 만나러가는 랭보.

영화스토리 시제는 왔다갔다 한다. 랭보 사후 동생이 늙은 베를렌을 만나는 장면.

다시 과거시제로 돌아가 랭보가 베를렌의 집(정확히는 처가)에 도착하는 장면. 
이미 길에서 마주쳤지만 서로 얼굴을 알지 못해서 길이 엇갈림. 
디카프리오는 진짜 너무 이뻤다! 랭보와 화신! 지금도 멋있긴 하지만 ㅎㅎㅎ 잘 늙어가는 케이스라고 해야할까? ㅎㅎ

랭보에게 나이를 묻는 베를렌(David Thewlis).

Thewlis는 실제 베를렌과 비슷하게 보이려고 이 영화를 위해 머리 윗부분을 밀었다고 한다. 
근데 이 분은 원래도 약간 이마가 넓으신 걸로 알고 있음 ㅎㅎ

두 사람이 즐겨 마시던 압생트(absinthe)라는 술. 알콜농도가 매우 높고 환각증세를 일으킬 수도 있어서 
일부 유럽지역에서는 술집에서 한 손님에게 한 잔 이상 팔 수 없도록 되어 있기도 하고, 어느 나라에선 불법이기도 하고 그렇단다.
과거의 오리지널 압생트보다 지금의 압생트는 많이 순해졌단다.

영화 촬영 첫날 압생트 대신에 Ouzo(우조)라는 이름의 그리스에서 대중적인 술이 사용됐다고 한다. 
술을 마시면서 촬영이 너무 잘 되자 이후 계속 술을 마시면서 촬영을 했고 
그 결과 Thewlis는 필름이 끊겨 촬영한 기억이 없다고 인터뷰에서 말하기도 했다고 한다 ㅋㅋ
두 사람의 대화는 굉장히 시적이고 철학적인 대사가 많았다. 잔잔하고 평화로운 로맨스가 아닌
긴장감 넘치고 격정적이고 때론 폭력적이다. 이렇게 피곤하고 지치는데 서로 붙어 있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 갈 정도로... o_o 
그래서 결국 끝까지 가진 못하지만.

두 사람은 bi 였다.

실제로 베를렌과 랭보의 나이 차이는 10살 정도란다. Thewlis는 63년생, 디카프리오는 74년생.
실제 인물들 사진을 봤는데 캐스팅 잘 한 듯 ㅋㅋ 배우들이 실제 인물들과 닮은꼴이기도 하지만, 
연기력까지 갖췄기에 이런 영화가 가능했다.
원래 캐스팅 물망에 올랐던 배우는 리버 피닉스(랭보 역)와 존 말코비치(베를렌 역)였다고 한다. 그 배우들이 했어도 흥미로웠을 듯.

베를렌은 돈 많고 어린 아내의 처가에 얹혀 산다. 술을 좋아했으며 술에 취하면 아내에게 폭력을 행사한다. 
화가, 음악가의 광기는 들어본 적이 있지만 시인의 광기도 만만치않음 o_o

신기한 건 술 취하면 이렇게 아내에게 폭력적이 되면서도 랭보에겐 절대 폭력적이지 않다. 
물론 나중에 총을 쏘긴 하지만... 오히려 본인이 당하는 쪽...? ㅋㅋㅋ
이 장면에서 베를렌은 자신이 마틸드의 영혼이 아닌 몸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영혼은 영원해서 사랑할 시간이 충분하지만 
몸은 썩어버린다고 말한다. 랭보는 아마도 베를렌이 영혼을 사랑한다고 말하길 바랬던 것이 아닐까 싶다. 
결별 이후 다시 만났을 때도 랭보는 베를렌에게 같은 걸 물어본다. 자신의 몸과 영혼 중 어느 쪽을 좋아하냐고...

이와중에 너무 이쁜 디카프리오

아내와 랭보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베를렌.
실제 랭보와 베를렌 사진




나는 문학소녀가 아니라서 베를렌이란 시인은 첨 들어보고 
랭보는 이브생로랑 다큐<라무르>에서 베르제 씨가 언급할 때 들어본 정도가 다임 -_-

<<위키백과 정보>>
장 니콜라 아르튀르 랭보(프랑스어: Jean Nicolas Arthur Rimbaud, 1854년 10월 20일 – 1891년 11월 10일)는 프랑스의 시인이다. 아르덴 주의 샤를빌(지금의 샤를빌메지에르)에서 출생하였다. 부친은 보병 대위이고 모친은 지주의 딸이었다. 전쟁과 반란 등으로 시국이 소란한 중에서도 많은 책을 읽고 썼다. 학창시절에는 뛰어난 모범생이었으나, 차차 반항적으로 되었고 시를 쓰기 시작하면서 방랑도 하게 되어 16세로 학업을 포기한다. 이 전후에 쓴 여러 시에는 그의 그리스도교나 부르주아 도덕에 대한 과격한 혐오감이 가득 차 있다. 1871년 5월에 유명한 '보는 자(Voyant=천리안이라는 뜻)의 설(說)'(그가 시인에게 이 자격을 우선 요구한 것은, 시인은 우주의 모든 것을 투시할 수 있는 인간이 아니면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을 제창하여 이 새로운 문학적 실험에 들어갔다.
얼마 뒤 《주정선》을 쓰고서는 베를렌을 만나려고 파리로 나온다. 두 사람은 뜻이 맞아 여러 곳을 방랑하면서 파멸적인 생활을 보냈다. 브뤼셀의 권총 저격사건으로 두 사람은 헤어진다. 이 2년간의 이상한 체험은 《지옥에서 보낸 한 철》에 훌륭하게 정착되어 있다. 이때부터 그는 문학의 열의가 차츰 식어 실제적인 직업을 구하고자 분주하게 다닌 한편 환상적인 《일뤼미나시옹》(1886) 산문은 대부분 이 시기에 썼다고 추정된다. 이 산문 시집은 《지옥의 계절》과 함께 프랑스 산문시의 최고봉을 이룬다고 하지만, 후자는 거친 그림자를 숨기고 그의 상상력에 의하여 해체된 현실이 보다 높은 차원의 시적 현실에 다시 구축되고 있다. 이미지의 풍요로움과 신선함은 다른 시인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러나 그는 예술적 자유의 세계에 만족하지 못하고 1875년 문학을 단념하고 유럽 각지를 유랑하다가 1880년경 아프리카로 건너가더니 상인·대상들과 함께 돌아다니다가 다리의 종기가 덧나 프랑스 마르세유 병원에서 한쪽 다리를 자르고 몇 달 후 숨졌다. 조숙한 천재 시인 랭보의 영향은 상징주의와 쉬르레알리즘을 뚫어서 현대시에도 파급하여 지금까지도 현존하고 있다.
폴마리 베를렌 (Paul-Marie Verlaine, 1844년 3월 30일 ~ 1896년 1월 8일) 은 프랑스의 시인이다.
메스 출생이며, 파리 대학 법학부를 중퇴하였다. 그 후 파리 시청의 서기로 근무하면서 시를 쓰기 시작하여, 시는 음악적이고 율동적이어야 하며 독자에게는 상징적인 말로써 나타내어야 한다는, 이른바 상징파의 새로운 길을 열었다. 1873년에 랭보에게 총을 쏘아 2년간 감옥 생활을 하였는데, 그때 쓴 〈말 없는 연가〉등은 특히 유명하며, 이어 〈예지〉, 〈지난날과 지금〉등을 발표하여 상징파 시인의 대표적인 인물이 되었다. 그 밖에 평론집 《저주받은 시인들》, 회상기 《나의 감옥》, 《참회록》등의 저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