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8년에 스웨덴 극작가이자 소설가인 아우구스트 스트린드베리가 발표한 이래 전 세계적으로 널리 공연, 영화화 된 작품이란다.
콜린 패럴의 명연기, 그리고 아이리쉬 액센트!!! 를 진짜 오랜만에 맘껏 감상할 수 있었던 영화.
연극을 영화로 제작하는 경우가 다 똑같진 않겠지만 이 영화는 특별히 연극적인 느낌이 그대로 살아있는 듯.
영화를 보면서도 연극을 보고 있는 듯했다. 등장인물은 달랑 세명이고 주무대는 저택의 부엌이다.
좀 더 영화스럽게 만들 수도 있었겠지만(집안의 다른 캐릭터들을 등장시킨다든지) 전혀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래서 진짜 연극스러움.
영화 주제가 신분의 차이를 뛰어 넘는 사랑?일 줄 알았는데 그런 게 아니었다.
John(콜린 패럴)은 미스 줄리를 사랑하진 않았던 거 같다. 사랑했다면 자살하라고 권하진 않았겠지.
John은 미스 줄리의 신분과 부를 사랑했고 부러워 한 게 아니었을까 싶다.
달랑 세 배우가 출연하는데 연기들이 워낙 출중해서 세 명만으로도 영화 두 시간이 채워진다는 ㅋㅋ
트레일러에서 흘러 나오던 슈벨트 음악도 영화에서 자주 흘러나와서 좋았다.
영화의 대사는 연극 대사를 그대로 옮겨온 것인지,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직설적이라기보다는 되게 상징적, 은유적으로 들렸다.
이런 점도 연극스러움을 한층 더했다. 캐릭터 간의 힘의 균형이 한 캐릭터에서 다른 캐릭터로 왔다갔다 이동하는
흐름을 지켜보는 재미는 있었지만 딱히 (어쩌면 당연한 얘기겠지만) 대중성은 없는 영화인 듯.
사실 이런 스토리를 헐리우드식으로 풀었다면 그냥 또 하나의 틀에 박힌 로맨스 영화가 나왔을 수도 있다.
그나저나 이 작품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수없이 영화화됐었다는데 난 왜 요거 딱 한편만 보게 되쓰가나 ㅋㅋㅋㅋ
백야 동안에 벌어지는 일인데 원작은 스웨덴의 백야이지만 이 영화의 배경은 북아일랜드다.
북아일랜드에도 백야와 비슷한 현상이 있어서 영화 배경을 북아일랜드로 하게 됐다고 하는데,
아일랜드로 영화 배경을 정하게 되면서 아일랜드 출신인 콜린 패럴을 영화에 캐스팅하게 된 건진 몰겠다.
미스 줄리 역의 제시카 차스테인은 영국도 아닌 미국 여배우.
줄리 아가씨가 잘못 했네... 하인에게 자기 꼬시라고 먼저 꼬리 치지만 않았어도 그리 생을 마감할 일은 없었을 듯.
미스 줄리와 John의 대화 중에 인상 깊었던 장면
이 장면은 존 에버렛 밀레이의 그림 <오필리아>가 떠오른다.
Ophelia(1852) by John Everett Milla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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