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YPOLOGY (5) - PRE-MODERN : Victorian France
Pre-Modern(모던 이전)
Victorian France(빅토리아 시대의 프랑스)
영국 여왕의 이름을 딴 '빅토리아 스타일'이란 표현은 이 시기 프랑스 서체를 설명하는 정확한 용어도 아니었고 영국 스타일과 대륙 스타일은 그다지 비슷하지도 않았다. 서체와 레터링은 수출가능한 제품이긴 했지만 금속활자나 목판활자의 무게 때문에 운송이 간단한 것만은 아니었다. 독자적으로 서체들을 개발하던 Firmin Didot나 Fonderie Deberny&Cie와 같은 19세기의 주요 프랑스 서체업체들이 있었지만 프랑스와 영국의 장식체들이 무척 비슷했던 이유는 바로 해적판들이 성행했기 때문이다. 물론 그 책임은 쌍방에 있었다. 영국업체들은 프랑스에서 만들어진 서체를 자신들이 직접 만든 것이라고 뻔뻔스럽게 우겼다. 하지만 당시 유럽에서 큰 인기를 모으던 이집션 슬라브 세리프체는 1798년 나폴레옹의 이집트 원정으로 생겨난 서체였고 그에 따른 건축스타일도 파리를 중심으로 발생했다는 사실은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이 시기에 만들어진 일부 장식체들은 17세기 프랑스 로코코 스타일에서 유래한 것이다. 프랑스 서체업체들은 중요한 과도기적 현대 서체들을 개발했지만 상업(간판이나 인쇄용)목적으로 소규모 상업 인쇄업자들과 간판업자들은 다른 장식적 모티브 이외에도 이들 서체를 좀 더 과장한 변형 서체들을 사용했다. 다색석판 인쇄기술의 출현으로 장식체들은 여러 색상으로 더욱 다채롭게 표현되어 지면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Exposition Universelle 책 제목 페이지. 1855년. 디자이너 미상.
Modeles De Lettres 서체견본. 1884년. 디자이너 미상.
상: Au Speculateur 포스터. 1880년경. 디자이너 미상.
하: A l'oeil 포스터. 1880년경. 디자이너 미상.
19세기말 프랑스의 상업, 산업은 군주제에서 공화국으로 바뀌면서 급속도로 발전했다. 상업 인쇄업자들은 이러한 전환기의 타이포그래피적 특징들을 나타내는 포스터, 청구서 등을 만드느라 늦게까지 일을 했다. 순수한 서체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이 시기의 끔직하게 저속한 서체디자인과 어설픈 레이아웃을 비난하지만 이 시기 서체의 금본위제나 다름없는 정교한 출판인쇄와 상업인쇄를 비교하는 것은 공평하지 못하다. 기술이 발전하여 대량인쇄가 비교적 용이해졌지만 직접 손으로 소량 인쇄하던 것과 같은 품질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었다. 대량소비용 인쇄는 증기 프레스로 꽤 빨리 작업이 이루어졌지만 미적인 요소는 찾아볼 수 없었다. 포스터용 볼드 서체들은 시선을 끌기 위한 것이었고 인쇄업자들은 다른 서체들과 잘 어울리는 서체 family에 관해 전혀 고려하지 않아 결국 그 당시 타이포그래피 스타일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서체들 간의 불협화음을 만들어냈다. 이와 동시에 인쇄업자들은 당시 서식류와 상업용 디자인의 추세라 할 수 있는 정교하게 새겨진 소용돌이 패턴을 널리 퍼뜨리는 역할을 담당했다.
상: La Prevoyance 편지지. 1890년. 디자이너 미상.
중: A. Bertoli의 청구서. 1890년. 디자이너 미상.
하: Modeles De Lettres 서체견본. 1884년. 디자이너 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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