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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밴드티 ㅎㅎㅎ

Eunice_t-story 2014. 7. 9. 12:43
하나 빼고 전부 락페 가서 득템한 여름 반팔 티셔츠들. 하나는 단공 때 득템. 생으로 보고, 티셔츠도 사고 ㅋㅋㅋㅋ
요즘 20대들은 행복한 줄 알아야 해.... 나이 먹는 것처럼 서러운 게 없다. 
특히 정신연령은 발전하지 않으면서 육체연령만 늘어가는 나 같은 경우는 더더욱 ㅋㅋㅋㅋ
정신지체 고령자가 되어간다는 ㅋㅋㅋ -_- 

나이를 먹으면 나이답게 락페니, 라이브 공연이니 이런 걸 끊어야 정상인데 누가 온다고 하면 기어코 꼭 간다 ㅋㅋ 
물론 아무나 보러 가는 건 아니고 내가 죽기 전에 꼭 한번쯤은 봐야겠다 싶은 사람들 공연만 ㅋㅋㅋ
2010년에 처음 락페라는 걸 가본 후 당시만 해도 그 이후로 내가 매년 가게될 줄은 몰랐다 ㅋㅋㅋㅋㅋ

20대들아, 락페 현장에서 늙은이가 물을 흐려 미안하다만 니들보다 먼저(아마도 니들이 아직 생기기도 전에 ㅋㅋ) 
내가 20대 시절 좋아했던 분들이 오시면 나도 보고 싶다는 것이야 ㅋㅋㅋ
그리고 솔직히 위에 티셔츠에 보이는 분들은 니들 또래는 아니잖니? ㅋㅋㅋ 나보다도 나이 드신 분들이거나 내또래 ㅋㅋㅋ
물론 요즘 나보다 엄청 젊은 호러스도 좋아지긴 한다만 ㅋㅋㅋㅋ 아, 북극원숭이들도 좋아하는구나, 그러고보니 ㅋㅋㅋㅋ
내가 20대 시절에 락페란 게 있었다면 아마 대학 댕기면서 열심히 알바해서 락페순이가 되었을 것 같다 ㅋㅋㅋㅋ
내가 좋아하던 뮤지션들도 점점 나이를 먹어가고, 점점 투어를 안 다니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나도 자연히 락페를 끊게 되겠지...

올해 안산과 지산을 훅~ 스킵하고 내년에는 과연 내가 또 락페를 가게 될 것인가, 불혹을 훌쩍 넘긴 이 나이에...-_-
어쨋든 락페 가서 주섬주섬 샀던 티셔츠들은 여름엔 참 유용하다. 
그냥 여기저기서 디자인 이쁜 반팔 티셔츠를 살 수도 있겠지만 
요런 건 흔하지 않고 나한테 의미가 있고 아는 사람만 알아볼 것이기 때문에 좋음 ㅎㅎㅎ
이러다가 밴드티 수집하는 늙은 줌마 락페 고어로 자리 잡을 수도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