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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안 그레이 (Dorian Gray, 2009)

Eunice_t-story 2014. 9. 6. 22:19
오스카 와일드의<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The Picture of Dorian Gray>를 영화화한 작품.
이미 여러 번 영화화됐다. 그러고 보면 주제 자체가 굉장히 시대를 초월하는 주제다. 
과거나 지금이나 젊음과 아름다운 외모에 대한 갈망은 여전하니까.
영화를 먼저 보고 책을 읽은 경우가 내 기억으로 두 번이다. 처음은<향수>, 그 다음은<진주귀걸이 소녀>.
(해리포터와 반지제왕은 시리즈라서 처음에 첫 영화를 보고 책을 읽기 시작했고 
다음 영화 나오기 전에 책을 다 보고 영화를 본 경우 ㅋㅋㅋ)
이 영화도 보고나니 왠지 책 원작을 읽고 싶다. 고딕 호러 장르의 고전이라니, 어쩜 딱 내 취향이네 ㅋㅋㅋㅋ
도리안 그레이는 사실 이전에도 간략 내용은 알고 있었다. 아마 누구나 한번쯤은 다 들어본 얘기다. 
그림이 사람대신 늙어간다는 스토리.
어렸을 때 (초중딩시절쯤?) 무슨 명작선집 그런 데서 한번쯤 읽었던 것 같은데 내 기억은 딱 거기까지.
아마도 초중딩 시절에 루팡, 홈즈 등등 추리소설에 엄청 빠졌을 때 주섬주섬 읽었던 거 같다.
난 문학소녀가 아니라서 영화를 보면서 대사에 그리 감명받고 그런 타입이 아닌데, 
왠지 이 영화는 대사가 오스카 와일드 원작에서 많이 따온 게 아닐까 싶어서 원작이 읽고싶어진다. 
오스카 와일드가 유명한 게 다 이유가 있었구나... 그동안 몰라 봬서 죄송하네요 ㅋㅋㅋㅋ
작가에 대해 여태 아는 거라곤 내 영국인 페친들 중 몇 명이 뭘 올렸을 때 접한 내용이 아마 전부다.
아, 그리고 영화<벨벳 골드마인>이 있고 ㅋㅋㅋ 영화 앞부분에 오스카 와일드 얘기가 살짝 나온다. 
그걸 계기로 오스카 와일드가 게이였단 것도 알게 됐음 ㅋㅋ




남주인 Ben Barnes는 나니아연대기에서 왕자로 나오던 모습을 본 게 전부다. 
그것도 나니아 시리즈 중에 딱 한 편. 보니까 나니아 영화 두 편에 왕자로 출연했었나본데...
이 배우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어서 이것저것 보다보니 아이돌 보이그룹 출신...? 노래하는 것도 영상으로 봤는데 노래 잘 하네~
81년생이고 영국 런던태생. 도대체 왜왜왜!!! 왜 영국남들은 다들 이리 매력적인 것인가!
하기사 먼 옛날 오래 전에 런던에 놀러 갔을 때 내 가물거리는 기억으론 심지어 노점상 청년도 잘생겼었다 ㅋㅋㅋㅋㅋ 
구린 날씨가 꽃미남 양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인지 ㅋㅋㅋㅋ
도리안의 첫사랑 시빌 역의 여배우는 영화<향수>에 나왔던 여배우다. 마지막 희생자로 나왔었다.
원작 속의 도리안 그레이가 이렇게 아름다운 남자였다면 캐스팅은 참 잘 한듯. Ben 군은 참 아름다운 남자.

다크하게 살인장면으로부터 영화는 시작된다.

아직까지는 순수청년 도리안.

Ben 군은 실제로도 피아노를 좀 친다고 함.

자선공연에서 피아노를 치는 도리안의 아름다움에 빠져 스케치를 하는 화가 바질. 
이 분 심정 나도 이해간다 ㅋㅋㅋ 이쁘면 그려보고 싶은 게 당연하죠 ㅋㅋㅋ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재산을 상속받게 되긴 했으나 사실은 할아버지한테 맞고 자랐나보다.
할아버지한테 '너는 저주받은 아이'란 소릴 듣고 자랐다.

헨리 경의 말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지 않고 직접 실천까지 하면서 (그것도 아주 열심히) 살게 되는 도리안.

참 이해가 안 되는 헨리 경. 본인은 그렇게 못하면서 왜 도리안에게 난리... 
본인이 실천하지 못해서 말만이라도 저리 내뱉으며 사는 건가??
도리안은 결국 너무 순진했기 때문에 오히려 더 쉽게, 더 깊게 타락한 거 같다. 뭔가 되게 역설적이지만....

그림 너무 잘 그렸다~ *_* 나도 이렇게 그려봤으면 좋겠음~ 
남주인 Ben 군은 실제로 이 초상화를 사려고 했으나 이 그림은 박물관에 전시됐다고 한다. 어느 박물관...??

도리안: 헉, 내가 이렇게 잘생겼어요? ㅋㅋㅋ

이 장면이 주는 교훈: 자나깨나 입조심 ㅋㅋㅋ

헨리 경의 얘기를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지 못하고 점점 타락해가는 도리안.
첫사랑을 차버리는 악행을 시작으로 도리안은 점점 변해가고 초상화도 점점 변해가기 시작한다. 헨리 경 나뻐! ㅋㅋㅋ

첫사랑이었던 여배우 시빌의 자살소식을 시빌의 오빠를 통해 전해 듣는다. 도리안에게 버림 받은 후 강에 빠져 투신자살. 
당시 도리안의 아이를 임신 중이었다.

강해지는 게 아니라 점점 더 타락하게 된다.

도리안이 다치면 초상화가 대신 피를 흘리고 도리안이 타락할수록 초상화도 부패한다.

성별, 나이를 불문하고 모든 사람이 도리안의 쾌락을 위한 대상이 된다.

바질은 전시를 위해 자신의 걸작을 잠시 빌려달라고 한다. 
하지만 도리안은 초상화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 초상화를 자신만 볼 수 있는 곳에 넣어놓은 상태.

HAWT!! *_*

이 화가는 그래도 정신이 제대로 박혀 있었다.

그래서 도리안으로부터 죽임을 당함...

화가 친구 바질을 살해하고 토막 내서 강에 버리는 도리안... 순수청년은 오데로 갔나...

바질 살해 후 장례식까지 치른 뒤 여행을 떠났던 도리안. 
그동안 헨리 경과 편지만 주고 받다가 몇 십년 만에 다시 친구들에게 찾아왔다. 젊은이 모습 그대로.

이젠 늙어버린 친구들의 놀란 표정 ㅋㅋㅋㅋ '헉!' ㅋㅋㅋㅋ

이 여배우는 James McAvoy 주연 영화<Starter for Ten>의 여주였다.

이 장면에서 요 여배우 의상이 너무 이뻐서 캡쳐 ㅋㅋㅋ 요런 스타일의 옷, 너무 좋아한다. 나도 입어보고 싶네그려 ㅋㅋㅋ

점점 제정신으로 돌아오는 것인지.... 괴로워하는 도리안.

비정상적으로 여전히 청춘인 도리안에게 의심을 품은 헨리 경. 이게 다 딸 걱정 때문에 시작된 의심 ㅋㅋㅋㅋ

타락한 도리안의 영혼의 모습

헨리 경이 초상화를 없애려고 불을 지른다.

마무리는 도리안이 하면서 비극적 최후를 맞는다.

도리안을 사랑했고 영문을 모른 채 아버지가 미운 헨리 경의 딸. 
헨리 경은 도리안이 그렇게 깊게 나락으로 빠질 줄 예상 못하고 그렇게 지껄여댔겠지??? 뭐든 적당히 해야...ㅋㅋㅋ

도리안은 늙고 추한 모습으로 죽고 초상화는 다시 아름다워진 채로 헨리 경의 창고에 이렇게... 근데 진짜 이쁘다 *_*
영화를 보고나니 원작 책을 사서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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