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g Reviews

서울시향 주최 실내악 시리즈 2-Ⅲ : 포레 스페셜 II - 10월 23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Eunice_t-story 2015. 10. 24. 14:38

공연 보러 댕기는 취미가 생기면서 아마도 평균적으로 한달에 한 번 정도 댕기는 거 같은데 

자꾸 다니다 보니까 습관처럼 된 것이 공연 프로그램 책자 사는 거랑 앵콜 녹음하는 거. 

이번 공연은 앵콜이 없었던 몇 안 되는 손에 꼽히는 공연들 중 하나가 되었다 ㅋㅋㅋ 앵콜 유무는 어떻게 결정하는 걸까? 갑자기 궁금해짐.


블로그 기록을 보니까 내가 이 공연 티켓을 무려 2월달에 샀었다. 핸폰으로 문자가 안 오면 그냥 모르고 휙 지나갈 수도 있겠다 싶다.

이미 3월에 포레스페셜 I이 있었는데 난 왜 2월에 표를 사면서 그걸 체크 안 했었지??? -_-

티켓을 살 때 연주자가 누군지 미정이었는데 공연 전날 세종문화회관 홈피에 확인해봤을 때도 미정이었다.



공연 프로그램이 포함된 책자를 샀더니 그 안에 연주자 소개가 있었다. 

공연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피아노 연주자를 제외한 현악연주자 전원이 서울시향단원들.

피아노 연주자는 낯이 익는다 했더니 올림푸스 앙상블 공연 때도 피아노를 연주하셨던 분.



클래식 실내악/리사이틀 공연을 자주 보러 다니게 되면서 뻔질나게 드나들게 된 곳들이 

세종 체임버홀, 금호아트홀, 예당(콘서트홀/리사이틀홀/IBK홀).

이번 좌석은 앞에서 두번째 줄. 연주자를 살짝 올려다 보느라 목이 좀 아팠으나 그래도 가까이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1부 첫 연주는 핑크빛 셔츠를 입고 등장하신 서울시향 2바욜 2수석님. 난 비브라토 왼팔을 뚫어져라 쳐다 봄 ㅋㅋㅋ

2부에 부악장님은 여자 분이었는데 이게 여자와 남자의 차이일까 궁금해지는 것이 

남자 연주자들의 암 비브라토와 여자 연주자의 암 비브라토를 비교해봤을 때

여자 연주자들보다 확실히 남자 연주자들의 암 비브라토가 더 시원시원해 보인다. 어쩔 수 없는 성별 차이인가... 난 대체 언제쯤 -_-



프로그램 순서에는 마지막 곡으로 써 있던 곡을 2부 첫곡으로 연주했다. 엄청 짧았던 초견용 소품. 첼로 두 분이 나와서 연주.



마지막에 연주자 전원이 나와서 할 수 있는 앵콜 곡을 뭔가 준비했겠지 라고 예상했었는데 인사만 여러 번 하고 들어가심 ㅋㅋㅋ

아쉬운 마음에 나오면서 괜히 무대 사진만 여러 장 찍었네 ㅋㅋㅋ


그래도 포레의 음악만 몰아서 생으로 들었던 것은 좋았다. 내가 이미 음원으로 갖고 있는 곡들도 있었고 처음 들어본 포레 곡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