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회 이건음악회 - 베를린 필하모닉 카메라타 초청공연 7월 4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사실 그동안 초대권이 매년 와서 이게 전석 초대권 공연인 줄 몰랐다 ㅋㅋ
알고 보니 남들도 다 신청만 하면 표를 받을 수 있는 무료 공연! 이건그룹 대단한 기업이네~
바욜린을 배우기 전에는 딱히 클래식 공연을 다니지도 않았고 그동안 왔던 공연 초대권은 거의 다 금관악기 공연이었던 거 같다.
혹시 모르지, 내가 클래식에 그닥 관심 없어서 현악공연이 있었는데도 모르고 지나쳤을 수도...
어쨋든 요즘은 클래식 공연을 비클래식 공연보다 더 많이 다니는지라
관심 있게 프로그램을 봤고 실내악 현악 연주가 있어서 가기로 결심! 나는 현악성애자 ㅋㅋㅋ
초대권을 예당 현장에서 티켓으로 교환해야 하는데 6시반부터 교환가능한데 밥 먹고 가니까 벌써 줄이 있었다.
내가 초대권을 우편으로 받았던 시점이 이미 좋은 좌석은 나갈만큼 다 나가고 난 뒤였는지,
현장 교환한 티켓들이 자리가 다 그렇게 뒤였는지 뭔지 모르겠는데 하여간 자리가 엄청 뒤였음. 심지어 2층! -_-
내가 티켓 사서 가면 절대 이런 자리에 안 앉았을텐데 -_- 초대권 교환할 때 보니까 그냥 주욱 선착순 순서대로 표를 주던데
그럼 줄 서서 그 때 티켓으로 교환한 사람들은 전부 자리가 뒤였을까?? 줄이 3개인가 4개인가 그랬는데
내가 줄을 잘못 섰던 건가? ㅋㅋㅋ
그렇잖아도 초대권 받고 전화로 예약할 때 좌석을 알 수 없어서 불안불안 하더만 결국 2층으로 밀려났음.
게다가 똭 시야 앞쪽에 초딩 쯤 돼 보이는 여자애 2명이 앉았는데 동반 어른 없이 둘만 앉았다.
완전 방해 엄청 됐다. 어찌나 꼼지락 거리던지... 엄마는 대체 무슨 생각으로 애들만 들여보낸 거야???
자기 애는 안 그럴 거라는 믿음이 컸던 모냥 ㅋㅋㅋ 민폐도 그런 민폐가 없었다.
사실 초딩이라도 클래식에 관심이 있거나 악기 배우는 아이들은 굉장히 집중해서 공연을 볼텐데
힐러리 한 내한 때도 그 또래 아이들이 꽤 많이 왔었는데 공연관람태도가 어른을 능가할 정도로 엄청 집중해서 보더라.
얘네 엄마는 자기 애들이 열심히 볼 줄 알았나보지? ㅋㅋㅋ
결국 나와 친구는 처음 좌석 완전 반대편의 맨 앞줄로 옮겼다. 자리 옮기고 앉았던 쪽을 쳐다 보니
우리 말고도 불만신고 관객이 좀 있었던 모양이다. 그랬겠지, 옆에 앉았던 여자 분도 아마 되게 괴로웠을 듯.
이쯤 자리도 오케 공연을 보게 된다면 나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해 봄. 나중에 참고할 것!^^
1부는 트럼펫 합주, 2부 첫 순서는 현악 실내악, 챔발로 콘첼토 등등이었다. 앵콜을 3곡 했는데 곡명은 모름 ㅋㅋ
아, 그 중 한 곡은 밀양 아리랑 실내악 편곡이었다. 누가 나와서 무슨 상 같은 걸 받은 모양인데
이건 음악회를 첨 가 본 거라 난 뭔지 잘 모르겠네 ㅎㅎㅎ
진행자 분이 나와서 설명하는 게 분명하게 잘 안 들려서 모르겠는데 밀양 아리랑을 그 젊은 분이 편곡했다는 건가???
잘 모르겠음.
역시 서양음악은 서양인들이 연주해야 구색이 맞는 것인가 ㅋㅋㅋ 백인 외쿡인 연주자들이 주욱 둘러 앉아 바로크 실내악을 연주하는데
원래 공연을 혼자 보는 것에 익숙한 지라 누구랑 같이 가면 아무래도 어수선하고 먹기 바쁘다 ㅋㅋㅋ -_-
사람 만나는 구실로 공연을 보는 사람들은 꼭 같이 갈 사람이 필요하겠지만
물론 이번 공연 같은 경우는 초대권이 있어서 같이 가자고 할 수 있었지만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 돈 내게 하고 끌고 가는 셈이니 ㅋㅋㅋ
매번 같이 가자고 물어 보기도 귀찮고, 빨리 티켓 예매해야 되는 경우에 물어 보고 기다리고 할 시간적 여유도 읍고.
이번 초대권 경험은 앞으로 참고해야겠다. 역시 난 내 돈 주고 표사서 내가 원하는 좌석 또는
이런 우수한 퀄리티의 음악을 이렇게 어수선한 상태에서 관람한 것이 많이 안타깝다. 연주 자체는 정말 훌륭했다.
나머지 상황들이 좀 어수선했을 뿐. 어쨋든 올해는 매년 받던 초대권을 활용해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