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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avier Dolan: 엘리펀트 송 (Elephant Song, 2014)

Eunice_t-story 2015. 9. 4. 12:45
관련글: http://blog.daum.net/park_eunice/1319
돌랑 군이 만들지 않고 연기만 했던 영화 중엔 나 갠적으로 이 영화가 첨이다. 
본인이 직접 감독 주연한 영화는 다 봤지만 감독만 했던<Laurence Anyways>랑<마미>는 아직도 안 봤다. 
돌랑 군 얼굴이 안 나오는 영화는 그닥 안 땡김 ㅋㅋ
어디서 보니까 배역을 주는 감독이 없어서 본인이 직접 시나리오 쓰고 감독해서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다는데... 정말??
아무리 배역을 안 줘서 본인이 영화를 직접 만들게 됐더라도 능력이 없었다면 이렇게 알려질 리도 없었을텐데.
감독님들한테 배역 안 주셔서 감사하다고 해야 하나? ㅋㅋㅋ 
배역이 계속 주어졌다면 돌랑 군 본인이 영화 만들 생각 안 했을테고 
자신이 그런 능력이 있다는 것도 모른 채 세상에 알려질 일도 없었을 거 같다.


<<<<<<<<<<<<<<<<<<아래 스포일러 포함>>>>>>>>>>>>>>>>>>>>>>>



돌랑 군이 감독하지 않고 출연만 했던, 게다가 대사를 불어가 아닌 영어로 했던 엘리펀트 송은,
왠지 속은 거 같은 느낌 ㅋㅋㅋㅋ 근데 사실 이런 결말이라면 영화 홍보할 때 다 풀어놓을 수도 없었겠구나 싶고 
바로 그 점을 역이용한 거 같단 느낌이...

영화 막바지에 미스터리가 풀리면서 너무 허무해진다. 그러니까 이 영화는 
미스터리/서스펜스를 가장한 휴먼 드라마라고 해야 하나? ㅋㅋㅋㅋ
간단히 요약하면 젊은 애 하나가 외로워서 꾀 부린 거 ㅋㅋㅋ 그 꾀에 여러 사람 넘어갔다 ㅋㅋㅋㅋ
전에 해리포터 같은 판타지 영화인 줄 알고 봤는데 전쟁영화였던<판의 미로>처럼 뭔가 속은 거 같은 그런 느낌 ㅋㅋㅋ

연출 자체가 그리 친절모드는 아닌 듯. 두번쯤 보면 확실히 감을 잡게 될라나... 
어쨋든 굳이 두 번까지 안 보더라도 일단 주제는 외로움이었던 거 같다. 
역시나 이 영화에서도 게이스럽게 등장하긴 하는 돌랑 군 ㅋㅋㅋ
Openly gay인 돌랑 군. 본인이 직접 감독 주연한 영화 모두 게이로 나오고 동성애 코드가 있다. 
돌랑 군 인터뷰를 몇 개 유툽에서 봤었는데 그 중 한 인터뷰에서 인터뷰어가 동성애 관련 질문을 했던 거 같은데 
'난 언제나 게이였어요' 하는데 되게 귀욥^^

이 영화 첨에 나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이번엔 게이 코드 없이 나오나 했는데 아니었음 ㅋㅋㅋ
근데 마이클(돌랑 군)이 정말 게이였을까? 싶다. 
게이였을 수도 있고, 그저 외로워서 자기 의사에게 의지하고 싶었던 젊은이였을 수도 있다. 
의사에게 줬다는 사진들을 보믄 또 게이였던 거 같기도 하고 ㅋㅋㅋ 

한 가지 궁금한 것은,
마이클의 병원기록에는 대체 뭐가 있었길래 마이클이 병원에서 유명(?)했던 걸까....
이 영화를 보기 전엔 마이클(돌랑)이 사이코패스 살인자 역을 맡은 줄 알았음.
아직 영화 초반에 마이클이 병원에서 유명하다고 하길래 이런저런 폭력적인 에피소드들이 있었겠거니 했는데 
수수께끼가 풀리고나니 마이클은 전혀 폭력적인 환자가 아니었다. 그렇다면 대체 마이클은 왜 병원에서 유명했나...ㅋㅋㅋㅋ
연극을 영화로 만든 것이라고 하는데 연극이라는 형태가 더 잘 어울렸을 거 같은 스토리다. 
어차피 결말이 저럴 거면 차라리 연극 쪽이 ㅋㅋㅋ
결말이 나오기 전까지 영화내내 관객들을 이리저리 몰고가는 느낌. 

마이클이 하는 말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거짓이고 진실인지 막 생각하면서 보게 된다.
결국 외로워서 꾀부린 거지만 그래서 마이클이 더 불쌍해보인다.
그러고 보면 이 영화의 시대 배경은 21세기 현재가 아니다. 근데 꼭 현재인 것처럼 막 헷갈렸음 ㅋㅋㅋ



미모는 어디 안 가네 ㅎㅎㅎ










마이클은 이 때 이미 죽을 작정을 한 거다.



하... 이 한마디에 모든 게 다 이해가 되더라는 ㅎㅎㅎ